패션ㆍ신발ㆍ가방 넘어 인테리어 시장 진출

인터뷰-위그코리아 서성인 사장/프레미에르비죵 액세서리관

“저희가 특수 금속사로 개발한 카멜레온 소재는 2010년 샤넬이 사용했고, 2012년 나이키에 공급해 유명해졌지만 이를 계기로 이젠 다양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사랑하고 있습니다.”

카멜레온 소재로 유명한 부산 소재 위그코리아(대표 서성인)가 최근 잔디자수 개발을 계기로 금속사에서 원단 전문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위그코리아의 금속사는 ‘까지지 않는’소재다. 대부분 칼로 긁으면 벗겨지지만 위그코리아 제품은 칼로 긁어도 벗겨지지 않을 정도다. 과거 이 분야는 일본 업체의 독점 시장이었다. 여기에 도전한 위그코리아의 제품은 일본이 15칼라에 콘당 35 달러에 내놓고 있지만 200칼라에 20~25 달러로 공급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위그코리아는 대구와 부산 등지의 업체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원단 공급이 가능한 수준으로 진화했다. 현재는 신발용이 메인이지만 원단으로 시장 범위를 넓혀 여성복, 키즈복, 파티복용으로 원단을 공급할 예정이다.

“저희 소재의 화려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는 미국 헐리웃의 연예복 소재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라고 서 사장은 말했다.

특히 신발용 원단은 니즈가 많아 국내 부산 신발 업체뿐 아니라 나이키, 아디다스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최근 ‘나이키 쇼’에 참가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는 것이다. 이미 언더아머와 푸마, 아식스까지 공식 서플라이어로 등록돼 있다.

스케처스 등에 신규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에 위그코리아는 가방, 모자, 장갑, 액세서리 등 토탈 패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인테리어용 등 산자용에 접목할 방침이다.

위그코리아는 이번 ‘경향하우징페어’에도 참가해 카멜레온 소재 필름을 부착한 거울을 선보이며 건축자재 시장에도 노크했다. 이어서 중국 인테리어 박람회에도 참가해 중국 건축자재 시장 진입도 시도한다.
이어서 이번 ‘프레미에르비죵’ 전시회에서 강조한 제품은 ‘잔디자수’ 엠블렘이다.

일반자수가 거칠고 입체감과 볼륨감이 떨어지는 반면 잔디자수는 감성적인 소재로 터치가 부드럽고 탁월한 볼륨감으로 휴대폰 케이스, 냉장고나 청소기 손잡이, 자동차 핸들 스트링 필과 시트(목과 등 부분) 소재로 인기가 있다.

이는 가방 소재로도 적합해 시몬느를 통해 코치에, 한국파크를 통해 몽고메리 등에 공급되고 있다. 이보다 더 큰 수요는 나이키 농구화와 아디다스 축구화다.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위그코리아는 중국 닝보에서 가동 중인 생산라인을 확대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4월 초 시운전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의 인건비 상승에 대비해 내년에는 인도네시아에 라인을 증설하고, 캄보디아 생산 라인 개설을 검토 중이다.

“앞으로 패션소재에서 신발ㆍ가방 등 잡화,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하며 아프리카와 남미를 제외한 세계 전역에 위그코리아 제품을 공급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서 사장의 얼굴에는 위그코리아의 미래 청사진이 떠올랐다. 파리 연착=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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