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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 이어 면방도 ‘空洞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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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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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초 370만 추→ 2018년 60만 추 쇼크
-국내 면방 잇따라 공장 폐쇄 베트남 이전 러시
-벌써부터 코마사 수급 불균형 장갑사는 파동

우려했던 국내 면방산업의 공동화(空洞化)가 현실로 가시화되고 있다.

전성기 370만 추에 달하던 국내 면방설비가 공장 폐쇄와 해외 탈출로 급속히 감소되면서 올해 말에 국내 설비는 60만 추 규모로 급감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90년 초반부터 공동화가 빠르게 진행된 봉제 산업에 이어 섬유산업의 뿌리인 면방마저 패색이 짙어지면서 섬유산업 전반에 심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내 면방산업의 급속한 설비감소는 벌써 부터 주력상품인 코마사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장갑사 공급이 절대량 부족해 품귀현상의 파동이 불거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섬유산업의 모체인 면방산업은 90년대 초반까지 전국적으로 370만 추 규모가 가동됐지만 겹치는 인력난과 고임금을 못 이겨 꾸준히 축소지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말로 100만 추 규모로 급속히 감소됐다.

이 과정에서 대방(大紡)을 중심으로 국내 면방업체들이 베트남으로 탈출한 데 이어 최저임금 급상승에 이어 근로시간 단축까지 예고되면서 베트남으로 국내 설비 이전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해 국내 면방설비가 80만 추 규모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이 줄어들어 국내에서 가동할 수 있는 면방설비는 60만 추대로 급속히 줄어들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실제 국내 면방업체 중 전방이 작년 말에 6만 추 규모의 광주 임동공장을 폐쇄했고 국일방의 자회사 격인 국일유니밀의 4만 추 규모 조치원공장도 새해 1월 말 완전히 문을 닫았다.

이같은 국내공장 폐쇄와 별도로 경방이 7만 7000추 규모의 베트남 공장에 광주공장의 2만 5000추 규모를 연내에 추가 이전해 베트남에 총 10만 추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일신방 역시 7만 추 규모의 베트남 공장에 또다시 3만 추 규모의 면방 설비를 올해 이전해 역시 베트남 공장을 10만 추 규모로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일방도 자회사 격인 국일유니밀 공장폐쇄에 이어 국일방 정읍공장에서 설비 3만 추 규모를 기존 2만 8000추 규모 베트남공장으로 상반기 중 이전해 6만 추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동일방 역시 4만추 규모의 베트남공장에 장항공장 폐쇄로 보관 중인 2만 추 규모를 연내에 이전해 6만 추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방림방의 9만 7000추 규모와 충남방의 7만 5000추를 포함해 국내 면방사의 베트남 진출 설비는 50만 추에 달해 국내 전체 설비와 근접하게 된다.

이에 따라 코마사를 생산하는 링정방기가 급속히 감소하면서 국내 코마사 생산이 줄어 수급 불안으로 면사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은 물론 장갑사 생산이 지난 연말부터 반토막으로 줄어 장갑사 파동이 일어나는 등 면사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장갑사 수급이 새해 들어 크게 악화된 것은 전방 광주 임동공장 폐쇄로 영암공장으로 설비를 이전했으나 생산량이 종전 월 3000고리 이상에서 절반까지 줄었고 국일유니밀에서 생산하던 월 3000고리도 생산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또 대방인 태광산업도 월 3000고리 이상에서 2000고리로 줄이는 등 생산량이 갑자기 절반으로 줄어 장갑사 파동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등 면방설비 공동화로 인한 부작용이 연초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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