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업계 최저임금 충격에 염료· 조제값 급등 채산 비상
-중국산 분산· 산성염료 새해 벽두부터 50% 가까이 급등
-가성소다, 하이드로, 빙초산 등도 매월 인상 행진
-염색료 5~10% 인상 통보에 직물업계 환율 쇼크에 펄쩍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염료 가격이 새해 벽두부터 계속 치솟고 있다.

염료뿐 아니라 가성소다, 하이드로, 빙초산 등 염색용 화공약품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어 염색 가공업계의 원가 부담이 상승하면서 염색가공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업계의 환율 쇼크로 이마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환경단속이 강화되면서 공해산업인 염료와 화공약품 생산업계에 대한 단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여파로 지난해에도 가파르게 올랐던 염료 가격이 새해 벽두부터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작년 하반기에도 크게 올랐던 염료 가격이 새해 들어 잇따라 인상되면서 산성 블랙염료의 경우 지난해 10월 kg당 3200원에서 새해 들어 4100원으로 28.1%나 뛰었으며 2월에는 4600원 선으로 재인상될 것으로 보여져 작년 말 기준 43%나 급등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산 블랙염료도 작년 10월 kg당 2150원에서 새해 들어 2450원으로 14.0%가 오른 데 이어 다음 달 2월에는 다시 3200원으로 오를 예정이서 이 또한 48.8%나 크게 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염료 전품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염료뿐 아니라 염색가공에 필요한 주요 화공약품 가격도 함께 뛰고 있는 가운데 가성소다의 경우 작년 10월 kg당 350원에서 최근 390원으로 11.4%가 올랐다.

1월뿐 아니라 2월에도 10%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이드로 역시 작년 10월 kg당 2200원에서 최근 2400원으로 9.1%가 올랐고 빙초산은 작년 10월 kg당 1080원에서 최근 1500원으로 무려 38.9%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염료가격이 계속 급등한 것은 세계 염료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이 환경오염 배출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규제가 강화되면서 소규모 염료업체들이 상당수 정리된 데다 대기업 염료 메이커들은 공급량 조절과 가격 담합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염색가공업계는 인건비와 에너지값 다음으로 제조원가 비중이 높은 염료값 급등으로 인한 채산 악화가 한계 수위에 와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염색가공업계는 염색가공료를 새해부터 5~10% 수준 인상해줄 것을 화섬· 교직물과 니트 직물 등 거래선에 요구했으나 겨우 내수업체만 반영될 뿐 수출기업들은 환율 쇼크로 채산 악화를 견디지 못해 염색가공료 인상에 펄쩍 뛰고 있어 심각한 경영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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