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인 완료…내년 6만톤 규모 가동 목표
-저융점 섬유 기술ㆍ글로벌 사업 역량 시너지

   
   
 

저융점 섬유 세계 1위 기업인 휴비스(대표 신유동)는 세계적인 석유화학 소재 선도 기업인 인도라마 벤처스(Indorama Ventures)와 미국 내 저융점 섬유(Low Melting Fiber, 이하 LMF) 생산 및 판매를 위한 50:50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합작법인의 위치, 구체적인 합작범위, 운영모델 등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를 거쳐 올해 안에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중 가동을 목표로 논의 중이다.
합작법인은 최첨단 설비를 통해 연 6만톤 규모의 LMF를 생산할 예정이다. LMF는 복합방사 기반의 접착용 섬유로 열을 가하면 저융점 성분이 우선 녹으면서 인접 소재를 접착시키는 성질을 이용하여 각종 패딩, 단열재, 필터, 자동차용 흡음내장재 등 자동차 및 산업용 고부가 소재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접착제로 사용된다.
LMF의 초기 생산량은 매력적인 법인세 환경과 인접지역으로의 높은 확장 잠재력을 고려해 미국에서 우선 판매될 예정이며 점진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지역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공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기존의 화학수지 접착 방식에서 친환경 열 접착 방식으로 제조공정이 전환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미국 LMF 시장은 연간 8%씩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합작법인은 휴비스의 세계 최고 수준 LMF 기술력과 북미 시장 점유율 1위의 공고한 고객 기반은 물론 인도라마 벤처스의 글로벌 사업역량 및 선도적인 운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북미 자동차 및 산업용 소재 제조사들에게 차별적인 경쟁력을 지원함과 동시에 현지 생산 판매에 따른 공급 안정성 및 고객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작에 대해 인도라마 벤처스 그룹 CEO인 알로크 로히아 회장은 “휴비스와 협력관계를 맺게 되어 매우 기쁘며 앞으로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인도라마 벤처스와 휴비스가 급성장 중인 북미 첨단 섬유소재 시장 리더로 부상해 이 지역 성장 잠재력을 성공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또 양사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첨단섬유 및 복합소재 솔루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동 대표는 “세계적인 기업인 인도라마 벤처스와 협력해 LMF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지역에서의 현지생산을 통해 강력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휴비스는 LMF 세계 1위 리더로서 보다 우수한 원가 경쟁력 및 시장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Glocalizatio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휴비스는 인도라마 벤처스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 확대해 성장 잠재력이 큰 다른 화학소재 시장에서도 시너지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비스는 2000년 SK케미칼과 삼양사가 공동 설립한 합작사로 세계 유수의 폴리에스터 생산 업체 중 하나이다.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저융점 섬유와 같은 차별화 섬유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페트병 및 필름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칩뿐만 아니라 단섬유(SF), 장섬유(FY) 및 슈퍼섬유(아라미드, PPS 등)로 구성되어 있다. 주력사업인 단섬유는 자동차, 건축, 가구 및 위생재 등 다양한 산업에 기초가 되는 소재로 사용된다. 휴비스는 한국과 중국에 생산설비 두고 있으며 2016년 1조 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도라마 벤처스(Indorama Ventures Public Company Limited)는 태국(Bloomberg ticker IVL.TB)에 상장된 DJSI회원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및 북미 전역에 글로벌 제조 시설을 갖춘 세계 유수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업체 중 하나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폴리머, 섬유, 포장재 등의 필수품 및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틸렌 산화물, 에틸렌 글리콜, PTA 등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들은 음료, 위생재 등의 일회용 소비재 및 타이어 및 안전 부문 등의 자동차 분야에 사용된다. 인도라마 벤처스는 전세계 약 1만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6년에 7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태국 방콕에 본사가 있으며, 전 세계 25개국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 저융점 섬유(Low Melting Fiber)는 일반 폴리에스터가 녹는점(265도)보다 낮은 온도(110~200도) 에서 녹아 소재와 소재 사이를 접착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섬유이다.
* Glocalization: ‘세계화(globalization)’와 ‘현지화(localization)’를 조합한 말로 세계화와 현지화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영 기법,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경영 활동을 수행함과 동시에 현지의 문화, 고객 특성 및 욕구 등을 반영해 현지에 맞는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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