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 파키스탄 등
-달러 환율↓, 美 물량 수요↑

주요 국제 원면 관련기관들이 올 시즌 소비량 증가 전망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지난 12월 내 오른 원면 값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 국제원면자문위원회(ICAC)는 올 시즌 글로벌 원면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히면서 미농무성(USDA)이 지난 달 발표한 내용을 확인시켰다. USDA의 4% 소비량 증가 전망에 이어 ICAC는 2017~2018 시즌 국제 원면 소비량이 3%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욕 선물 시장에서 11월 말까지 파운드 당 60센트 후반 대 가격을 유지해오던 선물가는 12월 들어 한주 간격으로 2센트 가량씩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1월 첫째 주인 지난주에는 3월과 5월 선물이 77~79센트 대에 거래됐다.
원면 시장 분석가들은 뉴욕 시장에서 원면가가 오른 이유로 미국 달러 환율이 내린 것을 들고 있다. 미국 원면을 사재기하기는 것이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유가가 올라 합성섬유를 만드는 비용이 높아진 것 또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 수출이 올 시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미국 원면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3월 선물의 경우 가격이 오른 것과 동시에 주문 물량도 엄청나게 늘었다.
인도에서는 올 시즌 병충해 피해로 인해 재배 면적 당 수확량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주요 생산지인 펀자브, 텔랑가나, 하리아나 주 등에서 모두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평균적으로 에이커 당 15퀸탈이 수확됐던 반면 올 시즌 에이커 당 평균적으로 10퀸탈의 원면이 수확된 것으로 보고된다. 지난 시즌 퀸탈 당 5000루피에 판매되었던 원면은 올 시즌 5400루피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인도는 올해도 최대 생산국 자리를 유지했다. 총 620만 톤의 생산량이 예상된다.
파키스탄에서도 고품질 원면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다른 글로벌 주요 원면 시장에서 가격이 오른 데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린트의 경우 7년 새 가장 높은 가격으로 올라 먼드 당 7800루피에 거래되고 있다.
ICAC는 글로벌 원면 수요가 2016~2017 시즌 부진했던 반면 2017~2018 시즌에는 2520만 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수요가 3%, 파키스탄 수요가 4%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에서는 12% 증가한 130만 톤이 수요될 전망이다. 방글라데시, 터키, 미국에서는 2~3% 증가율이 예상된다.
중국 수요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810만 톤이 될 것이라고 ICAC는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원면 수요를 위해 미국이나 호주 등지의 고품질 원면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성향이 있어 수출을 다시 늘릴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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