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E DTY 시장 中· 베트남산 운동장
-kg당 가격 200원 격차, 세 데니어 시장 이미 넘어가
-150· 300데니어만 겨우 생존, 베트남산 1위 등극 초 임박

 

니트 직물과 화섬· 교직물 소재인 폴리에스테르 DTY 국내 시장을 하루가 다르게 동남아산이 장악하면서 국내산업이 속수무책으로 붕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섬 메이커와 가연업체 중 대다수가 차별화 특수사를 제외한 일반사 DTY 시장을 잠식당해 문 닫는 기업이 급증하는 등 고립무원의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섬 메이커와 중소 가연업계가 생산하고 있는 폴리에스테르 DTY 중 100데니어와 75, 50, 30데니어 등 하이멀티 세 데니어는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산에 시장을 거의 뺏긴 상태이다.
다만 일반사 중국산 DTY 중 150-48, 300-96 등 수요가 많은 극소수 품목은 이례적으로 국산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 전체 가연 설비 400대 규모 중 300대 규모가 150, 300데니어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세 데니어의 중국· 베트남산 가격이 대부분 국산보다 kg당 200원 수준이나 저렴해 시장을 뺏긴 데 이어 국산 일반사 중 마지막 보루로 버티고 있는 150, 300 데니어 시장마저 뺏길 경우 국내 DTY 생산 화섬 메이커나 중소 가연업체들은 초토화될 위기를 맞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말레이시아나 태국· 인도네시아 등 POY 생산 수출에 주력해왔던 국가들이 최근 POY를 활용해 부가가치 높은 완제품 DTY를 생산해 대형 시장인 한국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산업피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차별화 특수사를 생산하는 극소수 기업을 제외하면 대다수 DTY 생산업체 앞날에 빨간불이 켜진 심각한 상황에 이미 접어들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편 올 들어 10월 말 현재 DTY 수입은 국내 니트 직물과 화섬· 교직물 업계의 최악 경기 침체에도 불구,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0월말 현재 DTY 수입은 물량 기준 9만 8119톤 금액기준 1억 6536만 7000달러에 달해 작년 동기 대비 물량은 4.5%, 금액은 12.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입량이 가장 많은 중국산이 물량 4만 9381톤, 금액 8805만 400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물량은 4.9% 감소한 반면 금액은 2.0%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산은 이 기간 중 물량 2만 2825톤, 금액기준 3805만 300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수량은 116%, 금액은 130.6%가 급증해 이대로 가면 베트남산이 중국산을 추월하며 한국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장악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베트남산은 DTY 뿐 아니라 그동안 한국수출이 거의 없던 FDY와 POY 수출도 시작 단계지만 작년 동기보다 물량이 1329%나 급증해 폴리에스테르사 전반에 걸쳐 위협적인 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10월 말 현재 폴리에스테르사 품목별 국별 수입현황은 별표와 같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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