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의류 기업
글로벌 확장 전략

미국 의류 이커머스 기업 에버레인이 이달 초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미국 리테일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5년 전 오프라인 매장은 열지 않을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 바 있는 기업이 그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에버레인은 지난 2일 뉴욕 맨해튼에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패션과 예술의 중심지 소호 인근에 자리 잡은 첫 번째 플래그십 매장은 2000 평방피트 규모로 오픈해 티셔츠, 캐시미어, 풋웨어 등 다양한 품목의 제품을 직접적으로 선보이게 됐다.

에버레인의 설립자 겸 CEO 마이클 프레이스먼은 5년여 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사업의 방향을 주도하느니 차라리 기업의 문을 닫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던 그가 뉴욕 매장을 대대적으로 오픈한 것이다.

내년 2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 3000평방미터 규모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프레이스먼은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본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뛰어넘어 전국적이고 글로벌한 브랜드로 탈바꿈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해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소비자들이 구매는 온라인 매장에서 하지만 교환 및 환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온라인 매장으로 시작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기업은 에버레인 뿐만이 아니다. 월마트가 인수한 남성복 브랜드 보노보스, 캐나다의 프랭크+오크, 아이웨어 브랜드 워비파커 등이 대표적 예다. 아마존도 환불을 위해서 콜스 매장과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에버레인은 2010년 당시 25세이던 프레이스먼에 의해 설립됐다. 블랙, 화이트, 핑크로 나오는 15달러 티셔츠 아이템 한 가지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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