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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제언] 말로만 외치는 패션 강국,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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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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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

대한민국의 패션 중심도시 서울... 파리, 밀라노, 뉴욕, 도쿄 등 선진 패션 도시를 지향해 온 지 50여 년. 말로만 외쳐온 대표적인 사례 하나. 서울에는 패션산업을 키우는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 패션문화복합센터(패션 뮤지엄, 라이브러리, 패션쇼 등 관련 엔터테인먼트)하나 갖추고 있지 못하다.
창조와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패션산업은 하드보다는 소프트가 더 중요하다. 그러나 소프트를 모으고 담을 수 있는 최소한의 그릇인 하드 구축은 선결 조건이다. 선진 패션도시는 시 소유복합 혹은 개별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유명 대학들도 갖추고 있을 정도이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상시 쇼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축척된 수많은 데이터와 작품을 기업 종사자, 교수, 학생, 시민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생생한 지적보고인 아카이브이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대구 밀라노 프로젝트가 세워진 지 20여 년 전, 당시로서는 정부의 대단한 결단과 지원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패션프로젝트였지만 섬유산지라는 상징성외는 패션 중심지가 아닌 입지적 한계로 기대한 만큼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다. 10여 년 전 패션중심지역인 동대문에 세워진 DDP 건립시에도 패션 중심으로 할 것을 집요하게 설득했으나 다양한 디자인 복합시설로 되어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 뒤 서울 근교 H시에 복합패션문화타운 건립을 추진해오고 있으나 지자체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10여 년째 지지부진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럼 이웃인 중국과 일본을 보자. 중국을 갈 때마다 큰 충격을 받는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은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까지 패션타운 건립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미 8개성과 시를 중심으로 20 여개가 넘었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북경2개, 상해, 성도, 항주의 E 패션타운 등 규모도 수천 평에서 수만 평 규모.
디자인개발 스튜디오, 창업센터, 생산기술 R&D, 마케팅, 매장, 패션전자상거래, 금융 서비스, 패션쇼장, 갤러리, 패션교육장 외 관련 식당, 극장 등 아트와 엔터테인먼트를 곁들인 패션 붐업과 관광명소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10대 디자이너들에겐 작업 스튜디오와 매장을 함께 할 수 있는 500평 규모의 단독 건물을 5년간 무상임차해주고 있다.
1층 샵에는 왕홍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현장판매를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중국의 지방 정부, 유관단체 심지어 북경대와 칭화대 등이 합작으로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아직도 한국· 일본에 비해 디자인 분야 등에서 열세지만 이와 같은 우수한 인재와 정보를 모으는 하드웨어의 과감한 투자로 결국 그들이 겨냥하고 있는 최종목표인 소프트가 집적되면 패션 강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일본은 우리보다 적어도 20년은 앞 서 있는 패션 선진국이다. 요즘 잃어버린 20년을 겪어온 일본 또한 치고 나오는 기세가 대단하다. 우리가 주춤하는 사이 유니클로, 무지 등 SPA 브랜드들은 글로벌 브랜드 반열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세이 미야케, 겐조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된 지 오래이다. 반면 한국브랜드(디자이너 포함)은 일본시장에는 발을 붙이지도 못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조차 상대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기술혁신 창조기업육성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3년간 30조 원을 공급하겠다고 한다. 패션· 디자인산업 또한 IT, BT 못지않은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창조적인 소프트 산업이다. 패션 강국인 프랑스, 이태리를 보자. 정부도 패션산업의 세계화와 패션 강국을 만드는데 말로만 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생태계 조성을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패션기업들도 국내시장에서만 치열하게 싸우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과감히 벗어나 중국, 일본과 함께 머지않아 다가올 동북아 패션 중심시대를 준비하고 도전하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발취해주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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