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패딩 벤치 파카 완판 즐거운 비명 매출 일등공신
-기상청 “12월 초까지 예년보다 춥다” 예보 겨울 세일 활기
-유명 브랜드, 초반 물량 축소 후회 추가 생산 총력전

11월 늦가을에 불어 닥친 기습 추위가 바닥 밑으로 추락한 패션업계 불황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
더구나 값비싼 겨울용 중 의류 매출 대목인 11월 하순부터 12월 초까지의 날씨가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보돼 장기 불황 시름에 잠긴 패션업체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완판 제품의 추가 생산을 위해 생산 공장 확보전이 가열되고 있다.
기상청과 패션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들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지난 18일 토요일부터 대관령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기습 추위 덕에 패딩· 다운 자켓을 중심으로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판매가 50% 이상 증가해 오랜 불황을 날려 버렸다.
패딩과 다운 자켓 중 인기 품목인 벤치 파카는 10월부터 일부 유명 브랜드 제품이 완판되면서 리오더 생산이 줄을 잇고 있으며 11월 중순부터 다운· 패딩 롱코트 판매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져 유명 브랜드가 완판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내수 경기 장기 침체 속에 날씨가 가장 큰 부조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1월 하순과 12월 10일 사이 겨울용 중의류 성수기 때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예보돼 의류 판매가 더욱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때마침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백화점과 할인점, 가두매장의 겨울 세일 행사가 12월 3일까지 이어지고 있어 이 기간 날씨가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보돼 패션업계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이 기습 추위가 불어 닥쳐 얼어붙었던 내수 패션업계에 활기를 불어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이 작년 같은 기간 전국을 휩쓴 촛불시위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점을 의식해 올해 겨울용 의류 초반 판매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았던 것을 크게 후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명 아웃도어· 스포츠 웨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완판되다시피한 다운 및 패딩 제품 추가 생산을 위해 국내 생산설비가 절대 부족한 의류제품 생산을 해외 자체 공장 또는 협력 공장에 긴급 의뢰하고 있으나 수출용 성수기와 맞물려 캐퍼 확보가 여의치 않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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