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 시장가치↑
-英 e-테일러의 ‘질주’

 

미국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월마트 규모를 앞지른 것과 같은 현상이 영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의류 판매점 아소스(Asos)가 막스앤스펜서(M&S)의 규모를 공식적으로 뛰어넘었다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최근 보도했다. 

아소스는 2000년 설립된 기업으로 최근 몇 달간 영국의 대표 리테일러 막스앤스펜서를 바짝 뒤쫓아 왔다. 지난 17일 (현지 시간) 아소스의 주가가 2% 오르면서 기업의 시장 가치가 48억9000만 파운드로 상승했으며, 48억8000만 파운드로 평가된 막스앤스펜서를 앞지르게 된 것이다. 

아소스는 주로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의류와 패션 액세서리, 화장품 품목 등을 판매하고 있는 이커머스 사이트다. 자체 브랜드 외에도 850여 브랜드 제품을 제공하며 지난 17년 간 빠르게 성장해 왔다. 

반면 이달 초 막스앤스펜서의 대표 아치 노먼은 130여년 전통을 가진 기업의 리테일러 체인들이 지난 15년 동안 고전해 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한 분석가에 따르면 20년 전 온라인 시장이 아직 초창기에 있을 당시 M&S의 시장 가치는 169억 파운드에 달했다고 한다. 2001년 아소스가 주식 시장에 등장했을 때 기업 가치는 1400만 파운드에 불과했으며 이에 비해 막스앤스펜서의 평가 규모는 78억 파운드였다. 

기업의 시장 가치 평가는 미래 수익성을 반영한다. 아직까지 영국의 가장 큰 의류 리테일러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막스앤스펜서는 매출과 순이익이 아소스보다 훨씬 크지만 막스앤스펜서의 순이익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 한다. 

지난해 아소스의 매출은 19억 파운드에, 막스앤스펜서의 매출은 106억 파운드에 달했다. 순이익은 아소스가 8000만 파운드를, 막스앤스펜서가 1억7640만 파운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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