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세섬 박지 ‘실키아’ 개발 주역

-기술 혁신ㆍ신제품 개발 앞장… ‘자라’ 등에 공급
-원사 메이커와 공동 개발…국산 원자재 사용비율 98%

 

이재우 전무이사

초경량 박지 ‘실키아’로 유명한 대구산지의 대표 기업 덕우실업의 이재우 전무가 올해 ‘섬유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이 전무는 “저는 현 대구경북섬산련 회장을 비롯 20여 년간 단체장을 맡아 봉사하고 계시는 이의열 회장님의 뜻을 따르며 경영 일선에서 최선을 다한 것뿐입니다”라며 “오늘의 영예를 얻은 것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덕우와 함께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998년 덕우실업에 입사해 20여 년간 덕우의 변화와 발전을 선두에서 지켜 왔다.
이 전무는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대를 위해 오더 인원 할당제를 도입해 제품 납기를 단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오더별 재고 적재공간을 명시토록 한 것이 생산성 향상으로 나타났다.
그는 앞장 서서 기술 혁신에 힘썼다. 이 회사는 최근 15억원을 들여 워터젯트 직기 24대를 교체했다. 기존의 폴리에스터 직물의 폭이 150∼190cm 정도인 직기 대신 생산성 향상을 위해 230cm 광폭직기로 교체한 것이다.

이 전무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신축성과 쾌적성이 더욱 뛰어난 초경량 세섬박지 직물 생산을 위해서는 혁신 직기의 설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직기는 종전 직기가 월 평균 80만∼90만 야드 생산하던 것에서 15만 야드를 더 짤 수 있다. 또 덕우실업은 또 4억5000만원을 들여 패턴 디자인을 짤 수 있는 전자도비 시스템 기기 12대를 새로 들여와 무늬와 문양 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덕우는 자체 혁신 직기 100대와 연사기 100대를 가동하고 있다. 임직 직기도 수백 대에 이른다. 자라ㆍH&Mㆍ망고 등 글로벌 SPA 브랜드는 물론 미국과 영국ㆍ터키 등지에 연간 5000만 달러 규모를 수출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에는 자체연구소 직원 10명과 함께 그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말 천연 실크 터치의 중량이 40g 정도인 초경량 박지직물인 ‘실키아(Silkia)’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출시했다. 여성 고급 블라우스를 비롯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현재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이탈리아는 물론 터키, 미주지역 등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촉감과 외양은 실크 느낌이 나지만 실크보다 더 질기고 변색이 잘 되지 않아 여성복 패션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덕우가‘실키아’를 개발하게 된 것은 꾸준한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여성용 블라우스 직물의 트렌드를 읽고 신속히 신제품을 개발했기에 가능했다. 여성용 블라우스용으로는 패션 트렌드에 따라 더 얇고 부드러운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1년 6개월의 연구개발로 마침내 ‘실키아’를 탄생시킨 것이다.

덕우실업은 국산 원자재 사용 비율이 98%에 이르고, 수출 확대에 주력한 결과 약 90%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끊임 없이 원사 메이커와 공동 개발을 하며 오랜 노하우를 통해 업체 간 원활한 비즈니스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이 전무는 공정을 단축하고 재고를 줄이는 데 힘쓰며 신속하게 제품을 공급해 바이어들의 신뢰를 향상시켜 왔다. 또 가능한 지역 인력을 활용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전무는 ‘효율성 제고’를 위해 회사 내에 ERP 시스템 도입에 앞장 섰다. 체계적인 조직 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월드클래스 300’ 인증 획득에도 기여하는 등 전문 경영인으로서 모범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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