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10월 이어 이달에도 가격 인상 통보
-메이커 거래선별로 파운드당 30~50원 수준
-원료값 강세, 중국 가격 반영, 영향 실수요업계 반발

폴리에스테르사(PEF)가격이 이달에도 또 오른다. 눈덩이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화섬업계가 원료값 상승과 연동된 중국의 화섬사 값 강세에 영향받아 10월에 부문 인상한 데 이어 이달에도 원사값 인상 방침을 굳혔다.
그러나 실수요자인 니트 직물과 화섬직물업체들은 여전히 엄동설한인 내수경기는 물론 해외 시장 경기가 냉골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원사값을 또 인상한다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섬 메이커들은 PTA와 MEG 등 기초 원료값이 계속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고 우리와 사실상 연동돼있는 중국의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자국 내수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잇따라 인상한 데 영향받아 이달에도 파운드당 30원~50원 수준 인상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화섬업계는 지난 9월에 원사값 인상을 시도했으나 니트 직물과 화섬 교직물업계의 시장 경기가 장기 냉각돼 불발로 그친 후 10월 메이커에 따라 거래선별로 파운드당 30원~50원씩 가격을 인상 조정한 바 있다.
화섬업계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인상 조정하는 것은 원료인 PTA 가격이 11월 들어서도 톤당 675달러를, MEG 가격은 톤당 915달러를 나타내 8· 9월보다 올랐던 10월 가격보다 톤당 20달러씩 인상된 데다 이달에도 이같은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PX 가격도 11월 첫 주 들어 톤당 865달러를 형성해 10월보다 15달러가 올랐다.
화섬업계는 그동안 누적적자가 쌓여 폴리에스테르 F 부문에서 적자가 너무 크게 때문에 적자 축소를 위해 원사값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의 실수요자인 환편· 경편 등 니트 직물업계와 대구 경북 산지 화섬· 교직물 업계는 아직도 시장 경기가 냉골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 원사값 인상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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