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대들보 ‘면방’ 치욕의 4반세기
방적설비 90년도 380만추, 올해 100만추로 줄어
中 1억 1천만추, 印 5200만추, 베트남 700만추 비 조족지혈
                                             <鳥足之血>
고임금· 인력난, 전기료 비싸 급속 쇠퇴, 최저임금 올라 절망상태

 

섬유수출 대국을 뒷받침해 온 국내 면방설비가 100만추마저 무너지는 참담한 상황으로 추락하고 있다.
지난 90년 전성기 당시 380만추 규모에 달했던 면방설비가 4반세기 만에 거의 4분의 1 가까운 수준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방직협회(회장 김준) 조사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국내 면방설비는 링방정기 기준 100만 5697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OE 전방기는 7944대, MVS 6152대로 면방설비를 통틀어 101만 9792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 숫자마저 일부 면방사가 해외 추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일부 업체는 최저임금인상을 계기로 아예 대형 면방공장 중 하나 정도는 문을 닫을 계획을 세우고 있어 국내 면방 설비가 내년 중에 100만추 미만으로 줄어드는 것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국내 면방설비는 지난 90년 전성기 때 380만추 규모로 늘어났으나 93년부터 꺾이기 시작해 계속 축소지향을 나타내 급기야 100만추마저 위협받는 급격한 위축 현상을 보이고 있다.
면방산업은 세계 각국이 미국면과 호주면, 인도면, 중국면, 브라질면, 우즈베키스탄면, 이집트면을 구매해 면사를 뽑고 있어 원면값은 거의 동일한 반면 인건비와 전기료가 제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저임금 국가들이 성장한 반면 근로자 임금과 전기요금까지 비싼 우리나라 같은 나라는 갈수록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세계 면방설비 규모는 통계가 잡힌 21개국에서 전체 링정방기 2억 5090만 8086추(2015년 기준), OE정방기 856만 6272대로 나타났으며 이 중 1위인 중국은 링정방기 1억 1000만추, OE 275만추로 전 세계 보유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또 2위는 인도로 링정방기 5155만 2129추, OE 86만 3578추 3위인 파키스탄은 링정방기 1318만 4000추, OE 18만 5400추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어 4위 인도네시아(링 1192만추, OE 20만 7500추), 5위 방글라데시(링 1105만추, OE 25만 7000대)순이다. 우리나라는 면방설비 보유국 중 16위에 불과해 세계 섬유 수출 7위국의 위상과 큰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 반세기 풍부한 소재와 품질로 한국섬유 수출을 지원해 온 면방산업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섬유산업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까운 현상으로 보여지고 있다.<조>
국가별 면방적설비현황은 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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