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세련미”, 런던 “창조성” 
-G. 베르사체 헌정쇼 개최 등

이달 초 파리에서 패션 주간이 마무리 되며 약 한 달에 걸쳐 개최된 4대 패션주간이 막을 내렸다.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에서 차례대로 열린 2018 봄/여름 레디-투-웨어 패션 주간 동안에는 다시 한번 세계의 많은 패션하우스들이 혁신을 선보였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2018 S/S 여성 패션 주간 중 뉴욕은 ‘세련미(sophistication),’ 런던은 ‘창조성(creativity),’ 밀라노는 ‘화려함(glamour)’을 선보였으며, 파리 패션 주간은 ‘반짝임과 장관(sparkles and spectacle)’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지난 달 7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뉴욕 패션 위크에서는 톰 포드가 공식 오프닝 하루 전날 저녁에 런웨이를 선보이며 2018 S/S 패션 주간의 시작을 알렸다. 톰 포드는 지난 몇 년간 런던, LA 등 런웨이로 옮겨다니다가 다시 뉴욕 패션위크로 복귀했다.

캘빈 클라인에서 두 번째 런웨이를 선보이는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는 공포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으로 수많은 패션 주간 런웨이 중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괴성을 테마로 하는 앤디 워홀의 작품 ‘Death and Disaster’과 영화 13일의 금요일에서 영감을 받은 프린트 물을 입힌 시프트 드레스 등이 선보여졌다.

15일 시작된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수년 만에 버버리의 클래식 체크 패턴이 런웨이에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플레이드 버버리 캡 모자, 페니 로퍼, 기하학적 무늬가 가로로 패턴을 이룬 화려한 색상의 페어아일니트, 미니스커트로 재탄생한 밀리터리 유니폼 등이 버버리 런웨이에 등장했다.

뒤이어 시작된 밀라노 위크에서는 베르사체의 설립자 지아니 베르사체를 위한 헌정쇼가 열려 화제가 됐다. 1997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살해 사건으로 사망한 지아니 베르사체를 기리기 위해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준비한 런웨이에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수퍼모델 신디 크로포드, 나오미 캠벨, 클라우디아 시퍼 등이 당시 패션 특성을 살린 컬렉션을 입고 런웨이에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파리 주간에는 대담한 무대 배경을 바탕으로 준비된 런웨이들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생로랑은 불빛을 밝힌 밤의 에펠탑을 바로 뒤로 한 야외 무대에서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루이비통은 루브르의 유서 깊은 파빌리온 지하에 런웨이를 마련했다.

샤넬은 50 피트 높이의 폭포수를 배경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런웨이를 올렸다. CD 칼 라거펠드가 디자인한 컬렉션은 가브리엘 샤넬이 자유분방하던 젊은 시절의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반영한다는 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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