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30개사 참가…기대 이상 성과 달성

-내년 전시회 9월 20~23일…참가사 조기 모집 중

 

국제 유아용품 전시회인 ‘킨트 운트 유겐트(Kind+Jugend) 2017’이 지난달 1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독일 쾰른에서 1년 주기로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개최 전부터 전시규모와 참가사 증가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30여 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전시회 폐막 후 참가사들은 기대 이상 성과가 좋았다는 반응이다.

‘킨트 운트 유겐트’는 올해도 모든 영역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먼저 참가사의 경우 50개국에서 총 1232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이중 해외 참가사 비중은 87%에 달했다. 또 방문객의 경우 113개국에서 2만25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왔으며, 이중 해외 방문객 비중은 75%에 이르렀다. 이는 참가사와 방문객이 누리는 최대 장점이기도 하다. 

또 참가사의 증가로 인해 전시면적도 10만㎡에서 11만㎡로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더욱 풍성한 전시 경험을 제공했다.

이처럼 ‘킨트 운트 유겐트’는 유아용품 산업 관계자들이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아시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 전시 일정은 2018년 9월 20~23일이다. 유아용품 업계를 대상으로 2018년 참가사에게 혜택을 주는 조기 모집은 이미 시작됐다.(문의: 라인메쎄, 02-798-4105)

 

유아용품 시장 급성장 

중국이 두 자녀 정책으로 전환하면 전세계 유아용품 시장이 급격히 확대됐고 유아용품 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와 함께 ‘킨트 운트 유겐트’처럼 국제성이 높은 유아용품 전시회를 해외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개별관과 공동관을 합쳐 30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베페가 처음으로 KOTRA의 지원 하에 공동관을 구성해 한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한국 공동관 참가사들은 총 234건의 상담 건수, 1300만 달러의 상담 실적, 540만 달러의 계약 추진 실적을 기록했다. 

또 한국관을 찾은 유럽 국가 비율이 60%에 달해 한국 제품에 대한 유럽 시장의 관심이 높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 큰 성과를 기록한 한국 업체들이 이 흐름을 장기간 이어가 지속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아용품 산업에서도 뜨는 트렌드, 디지털화 및 디자인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본 유아용품 산업의 주요 트렌드는 역시 디지털화였다. 이러한 주요 트렌드를 반영해 100㎡에 이르는 특별전 ‘커넥티드 키즈룸(Connected Kidsroom)’을 마련해 ‘유아용품의 디지털화’라는 테마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커넥티드 키즈룸에서는 수면등, 심박수 체크 양말, 유아용 비디오폰 등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혁신적인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아이의 심박수를 실시간 체크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심박수 체크 양말과 같이 아이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 이번 전시회는 디지털화와 함께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 요즘 부모들은 자신만의 아이를 위한 맞춤형 제품에 관심이 많다. 제품의 개인화 및 맞춤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능성이 뛰어난 디자인 중심의 고품질 제품이 눈에 많이 띄었다.

색상에 있어서는 파스텔톤의 유아용 가구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으며, 유모차나 카시트의 경우는 무광과 유광이 적절히 혼합된 제품이 주를 이뤘다.

 

‘킨더 운트 유겐트’어워드

‘킨더 운트 유겐트’는 세 가지 어워드를 통해 컨테스트 출품작의 시장 침투력을 향상시켰다. 먼저 ‘키즈 디자인 어워드(Kids Design Award)’는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작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키즈 디자인 어워드에는 18개국에서 113개 디자인이 출품되어 예선을 통과한 10개 작품이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전시됐다.

이중 최종 우승작은 중국 출신의 젊은 디자이너가 출품한 ‘Behind the Mountains’였다. 이 작품은 산을 배경으로 한 목가적 풍경의 호수를 형상화한 회전 의자로, 우아한 형태와 컬러풀한 색상이 결합되어 아이들이 의자를 가지고 놀며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된 제품 중 최종 소비자 관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을 선정해 수상하는 ‘컨슈머 어워드(Consumer Award)’와 8가지 전시 부문에서 가장 훌륭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선정하는 ‘이노베이션 어워드(Innovation Award)’도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수상작들은 ‘트렌드 포럼(Trend Forum)’에서 발표됐는데, 수상자들에게는 이 점이 특히 의미가 있었다. 트렌드 포럼은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유아용품 시장의 트렌드 및 유통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다. 쾰른메쎄는 이런 무대를 통해 수상작을 발표해 참가자들의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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