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영향 ‘미미’
-중국, 인도 생산량 증가

미국 주요 원면 재배지인 남부와 남동부를 두 차례 강한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갔으나 올 시즌 글로벌 원면 생산량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은 듯하다. 

미국 농산물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2017~2018 시즌 글로벌 주요 원면 생산지인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기존 예상보다 많은 원면이 생산되며 시즌 내 생산량이 1억1900만 베일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시즌 생산량은 1억670만 베일에 달했다. 

9월 수급보고서에서 미농무부(USDA)는 미국의 원면 생산량이 이번 2017~2018 시즌 2170만 베일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지나쳐 간 이후 올 시즌 미국의 생산량이 1950만 베일에서 2000만 베일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의 생산량인 1700만 베일보다 여전히 많은 양이다. 

중국에서는 9월 말까지 비축면 경매를 지속했다. 2010년 대 초반부터 원면을 비축해 막대한 양의 비축면을 형성한 중국은 지난 해 처음으로 경매를 통해 이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올해 3월부터 다시 시작된 경매는 8월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9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경매는 관계자들의 예상을 깨고 매우 질서정연하고 빠르게 진행되오고 있다고 한다. 올 시즌 경매에서는 1400만 베일 이상의 원면이 거래됐다. 예상보다 200만~400만 베일 많은 양이다. 이에 따라 남은 비축면은 2500만 베일에 못 미치게 됐다. 

지난 시즌부터 세계 1위 생산국 자리를 인도에 넘긴 중국은 점점 원면의 수입에 의존하는 성향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직접 생산하는 농가를 지원하는 것보다 수입을 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에서 폴리에스테르 가격이 오르며 원면 값 또한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환경 이슈로 인해 문을 닫는 폴리에스테르 공장들이 생겼고, 이로 인해 공급이 줄자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면과 원면 값이 따라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다. 그러나 이로 인한 원면 값 인상 현상은 2018년 5월, 7월 선물에서나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USDA 보고에 따르면 미국 올해 원면 중 ‘좋음(Good)’에서 ‘매우 좋음(Excellent)’에 속하는 농작물은 61%라고 한다. 지난 해 같은 시기 이는 4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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