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이병두 두승산업회장-본지 조영일 발행인

두승산업, 독일 스톨제 첨단 자동 횡편기 국내 41대 가동
3~14 게이지… 다양한 고급 스웨터 양산 수출ㆍ내수 공급

두승산업의 면목동 공장 전경

의류봉제 생산 기반이 모두 해외로 나갈 때 국내, 그것도 서울 한 복판에서 최대 규모의 스웨터 생산 시설을 유지해 온 뚝심있는 기업이 있다. 이곳이 ‘㈜두승산업’이다. 국내 대부분 업체가 환편 니트 티셔츠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최대 규모의 횡편기를 보유해 얇고, 두꺼운 스웨터, 원피스까지 다양한 스웨터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이런 놀라운 기업을 오랜 세월 이끌고 있는 이병두 회장(70)을 지난 19일 본지 조영일 발행인이 김경환 편집국장을 대동하고 만나 그의 경험을 들어 봤다. 국내 본 공장을 층마다 돌아 보고 전개 중인 패션 브랜드 매장을 둘러본 후 마케팅을 총괄하는 본사로 가는 동안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병두 회장

“저희는 차별화 전략이 따로 없습니다. 불황이 닥쳐도 국내 생산 기반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오로지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이병두 회장은 우리나라 스웨터 업계의 산 증인으로 불릴 정도로 동종 업계의 지도적인 인물이다. 지금까지 40년 이상 스웨터 업계에서 한 우물만을 파온 골수 스웨터 기업인으로 통한다.
그는 지난 1973년부터 스웨터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생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어서 1989년 법인 전환과 함께 수출과 내수 전반에 걸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생산 설비를 구축하여 최고급 스웨터를 생산하려는 ‘제조 중심주의’를 바탕으로 한 그의 일관된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것이다.
두승산업은 지금도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지하 1층~지상 5층의 자체 공장에서 독일 스톨(Stoll)제 최신형 컴퓨터 횡편기 41 대를 가동하고 있다. 110인치 광폭 12대와 50인치 단폭 29대를 보유해 3~14 게이지(1인치 폭에 들어간 바늘 수) 등 로우 게이지부터 하이 게이지까지(필요하다면 3.5등 멀티 게이지도 가능) 각종 게이지의 스웨터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해 OEM 수출과 내수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다른 횡편기로는 짤 수 없는 오더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두승의 장점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업체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까다로운 오더는 모두 두승의 몫이다. 면목동 공장의 매 층마다 게이지가 다른 제품들로 구분해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내 생산 기반 꾸준히 유지하며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요”

“디자인실 두고 새로운 디자인 개발하며
바이어가 요구하는 디자인에도 즉각 대응”

두승산업이 프로모션부터 OEM 수출을 맡은 의류벤더로, 국내 내수 패션까지 모든 부문을 아우르며, 국내와 해외 공장을 동시 가동하고, 동대문 시장의 소량 오더부터 미국 바이어의 대량 오더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이 회장은 “이 회사에서만 31년 간 일해 온 서동윤 총괄이사가 50명의 직원을 일사불란하게 통솔하며 생산과 마케팅 부문에서 착실히 보필해 주어 회사 발전이 가능했습니다”라면서 “특히 저희 디자인실은 특별합니다. 새로운 디자인을 자체 개발하는 동시에 바이어가 요구하는 디자인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어 고객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어요”라고 넌지시 말했다.
지난 2006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현지 자카르타 1공장과 반둥 2공장의 스톨제 횡편기 10대와 자가 공장 같은 협력 공장을 통해 첨단 설비를 갖추고 고급 스웨터를 대량 생산해 주로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만든 반제품을 마무리 공정을 통해 완성하는 일도 맡고 있다.

(좌) 독일 스톨(Stoll)제 최신형 컴퓨터 횡편기(스톨코리아 제공) (우) 두승산업의 면목동 본 공장에 있는 횡편기

“두승은 최상의 품질, 발 빠른 기획력,
합리적인 가격, 정확한 납기일 준수”

“자체 브랜드 ‘나이스어스’는
기능성과 고급스러움은 물론 새롭고
감각적인 컬러와 스타일을 제안하는
뉴 하이브리드 캐주얼”

특히 국내 자체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품질에서 확고한 비교우위를 인정받아 미국 중대형 유명 브랜드와 백화점에 공급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에 있는 스웨터 공장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고 첨단 컴퓨터 횡편기를 통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어 패션 브랜드들의 거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의 철저한 신용전략으로 국내에서는 이랜드의 SPA 브랜드인 ‘스파오’에만 거의 독점 공급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품질과 딜리버리에 빈틈이 없다는 공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들의 공급 요청에도 적극 응하고 있다.
자체공장 인근에는 별도로 지하 1층 지상 3층 사옥을 갖추고 1층의 직영매장과 수출과 내수업무를 관장하는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두승산업의 마케팅 콘트롤 타워가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저희 두승은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40년 이상 정직함과 숙련된 기술로 우수한 니트만을 만들어 왔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최상의 품질, 발 빠른 기획력,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정확한 납기일 준수 방침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나이스어스' 면목동 본 매장 전경/ (아래)'나이스어스' 면목동 본 매장 내부 모습.

패션 브랜드 ‘나이스어스’

‘스웨터 제조가 본업’이라고 말하는 이 회장의 두승산업에는 자체 패션 브랜드 ‘나이스어스(Niceus)’가 있다. 지난 1975년 자체 브랜드로 런칭해 내수 시장에 공급하던 ‘그랑프리’를 모태로 2010년에 새로이 런칭한 실용주의 캐주얼 브랜드다. OEM 수출 및 내수 공급과 함께 자체 브랜드인 ‘나이스어스’를 개발해 독자적인 패션 사업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국내에서 운영 중인 국내 스웨터 공장 중 규모와 품질, 브랜드 인지도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가능했다.
‘나이스어스’는 ‘좋은’이란 뜻의 나이스와 ‘우리들’을 의미하는 어스를 결합한 합성어다. 35~45세를 메인 타깃으로 정하고 30~50대를 서브 타깃으로 정했다. 남녀 비중을 45:55로 구성했으며 스포티한 감성을 적절히 믹싱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면목동 본 매장을 비롯해 전국에 9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정리=김경환 편집국장

'나이스어스' 이미지컷

 

나이스어스…

   
 

기존 어덜트 캐주얼웨어의 기능성과 고급스러움에 새롭고 감각적인 컬러와 스타일을 제안하는 뉴 하이브리드 캐주얼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 브랜드 경쟁력: 국내외 자체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소싱력으로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 컨셉: 뉴 하이브리드 캐주얼
- 타깃: 메인 35~45세, 서브 30~50세
- 취급 제품: 남성(티셔츠, 점퍼/재킷, 니트/조끼/가디건, 바지), 여성(티셔츠, 점퍼, 니트/조끼/가디건, 바지/큐롯), 액세서리(모자, 머플러)
- 유통 현황: 면목 직영점, 사가정점, LF 팩토리아울렛 구로점ㆍ구미점, 뉴코아 광명점, 롯데마트 잠실점ㆍ김천점, 올리브백화점, 하나로마트 원주점(9개점)
- 대리점 개설조건: 홈페이지 참조(www.nice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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