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프리뷰 인 서울’ 관련 설문 조사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연계 개최 시기 검토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가 아시아 최고의 섬유소재전을 지향하며 18회를 열어온 ‘프리뷰 인 서울(PIS)’ 전시회의 내년 개최 시기를 저울질하는 등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지난 8월 28~30일 COEX에서 열린 ‘제18회 프리뷰 인 서울’이 주최측인 섬산련의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해외 바이어 방문이 극히 저조해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섬유패션 스트림간 협력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이 PIS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해외 바이어들이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등 주요 해외 전시회와 연계해 방문할 수 있도록 개편하자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섬산련은 지난주 ‘프리뷰 인 서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따라 전시회를 발전시키고 개선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섬산련이 돌린 설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개최시기를 현행(8월말~9월초)과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개최 전(10월초~중순) 둘 중 어느 시기가 좋은지 물었다. 바이어들이 서울에 들렸다가 상하이로 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어떠냐는 것. 특히 올해에는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라 중국 바이어들도 적었지만, 북한과의 정세 불안으로 제3국 바이어들도 발길을 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개최 장소를 현재의 삼성동 코엑스와 일산 킨텍스 등 다른 장소와 비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COEX가 많은 전시회가 몰리며 주관사의 입장이 완강해 임대할 전시장이 협소하고 원하는 시기(올해에는 월~수용일 개최)에 얻을 수 없는 불리한 여건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소재관을 구성하기에도 버거워 패션관을 파르나스 5층에 마련하면서 바이어들의 접근성이 떨어진 것을 지적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PIS 전시회가 보완해야 할 분야를 물었다. 바이어의 확대와 다양화, 국내 참가 업체 확대, 국내외 홍보 확대, 부대행사 차별화, 지원 서비스(장치, 편의시설, 통역 등) 중에서 골라달라는 것이었다. 중복해서 골라도 된다고 했다. 주최측에서도 문제점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예산의 부족 등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섬산련 주최로 서울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소재 전시회인 ‘프리뷰 인 서울’이 반드시 유지되고 발전해야 한다”면서 “정부, 단체, 업계 등 모두가 함께 고민해 이 전시회가 어려운 세계 섬유패션 교역 환경 속에 분투하는 국내 섬유패션 산업의 교두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섬산련 섬유패션전시팀에 모든 것을 맡겨놓기 보다는 정부의 관심은 물론 전문가 풀이 충분히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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