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대표 남성복 삼총사 대대적 ‘변신’<브렌우드ㆍ지오투ㆍ스파소>

소비자 기호에 딱 맞춘 ‘선택과 집중’이 독보적인 제품력 탄생
워셔블 수트, 코듀라 혼방 등 가성비 겸비한 똑똑한 스마트 의류화제

·브렌우드- 국내 최초 워셔블수트 코듀라 혼방 수트 공개 뉴 비즈니스 라이프제안
·지오투- 내추럴 스타일링 이탈리안 감성 어반캐주얼
·스파소- 남성 토탈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변신

지난 9월 13일 서울 코오롱모터스 삼성동 전시장에서 개최된 2018 S/S 컨벤션장면. 이날 새롭게 변신하는 브렌우드와 지오투의 신제품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가 있었다

점차 캐주얼화되고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는 국내 남성복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관련 브랜드들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국내 남성 패션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관련 브랜드들이 앞다퉈 체질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기존 백화점 위주의 고급 정장 브랜드가 ‘정리와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해결책을 내세웠다면, 가두점과 할인점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앞세워 합리적인 브랜드를 전개해온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은 이제 자신만의 차별화를 찾는 노력을 해야하는 시대가 온 것.
‘독보적인 디자인’ ‘캐주얼한 소재의 다양화’ ‘스마트한 기능성 라인’ 등 3040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제품들을 확대하고 있는 선두 브랜드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3040 남성 소비자 유혹에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그 전면에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하 코오롱)이 있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오롱모터스 삼성전시장.
이곳에서는 새롭게 달라진 2018 S/S 뉴 컬렉션을 미리 선보이는 코오롱 남성복 브랜드 컨벤션이 진행됐다. 대표 FP브랜드 ‘브렌우드’ ‘지오투’ ‘스파소’가 그 주인공이었다.
세 브랜드의 대대적인 변신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에서 코오롱측은 “남성 소비자 착장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하고 브랜드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알렸다.

비즈니스 웨어 ‘브렌우드(brentwood)’

브렌우드는 비즈니스 라이프 웨어를 컨셉으로 자기관리와 합리적인 구매를 지향하는 실용적 소비자인 4050 세대를 공략할 비즈니스 라이프 웨어를 제안하고 있다.
기능성(FUNCTION)과 스타일을 조합해 ‘심플’ ‘스마트’ ‘스페셜’의 세가지 라인을 선보였다.
대대적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준 브렌우드는 가장먼저 캐주얼한 소재를 통해 고급스러운 룩을 선보이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FP 디자인실 허경아 부장은 “고가의 울 소재를 사용한 고급 수트를 대신할 다양한 소재를 구현해봤는데 특히 더블 수트와 같은 유행에 민감한 제품을 너무 비싸거나 좋은 소재로 사용했을때는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  다양한 캐주얼한 소재로 수트를 만들어서 거품을 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브렌우드는 가성비를 유지하면서 멀티한 스타일링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에는 발렌티노와 같은 정통 브랜드마저도 수트를 만들지 않겠다고할 정도로 탈 수트 무드가 커지고 있다. 가격대비 품질의 가성비를 위해 한 벌을 가지고 어떻게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가에 가성비가 초점이 맞춰지면서 기존의 정장이 상하의 세트로 입었다면 앞으로는 자켓과 정장바지와 셔츠를 따로따로 입을 수 있는 셋업물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제품들도 탄생했다.
기존 워셔블 수트가 부분적으로 바지만 워셔블이 된다거나 손세탁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면 일본의 시로셋 가공을 활용해 정장 하나 모두가 기계 세탁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수트다.
비즈니스 맨들을 위한 기능성을 생각해 코듀라 소재도 사용했다.
코오롱 소비자 클레임을 분석해보니 여름의 경우 활동량이 많거나 빅사이즈의 소비자의 경우 여름 수트의 경우 ‘미어짐’이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다.
코듀라는 미군복으로 개발된 최고급 원단이라는 장점답게 면보다는 10배 이상의 견고함을 자랑하는 내마모성과 높은 인장, 뚫림강도 등 견뢰도가 뛰어난 나일론 원사로 수트로 구현했을 경우 미어짐을 방지할 수 있는 최적의 원사라는 것.
여기에 여행과 출장을 위한 패커블 기능성 수트들도 다양하게 출시한다.
유통은 기존 할인점과 아울렛에서 가두점, 복합쇼핑몰, 아울렛 중심으로 확대하며, 기능 가격, 품질 최적의 가성비를 어필할 방침이다.

‘지오투’ 이탈리안 감성의 어반 캐주얼

3040 소비자 중 문화에 민감하고 도시적 스타일의 감성 소비자.

“기존의 지오투가 수트중심의 남성 컨템포러리 캐릭터였다면, 2018 S/S 시즌부터는 이탈리안 감성 캐주얼로 완전히 바뀐다.”
이지, 얼리, 이모션을 키워드로 ‘내추럴한 스타일링’이 차별화 포인트인 ‘지오투’는 이탈리안 감성의 어반 캐주얼로 재탄생한다.
유진우 디자인 실장은 “지오투가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는 점은 크로스 코디네이션으로, 모든 스타일링이 자연스럽게 코디할 수 있도록 연결시키는 톤온톤 기법을 사용했다. 워시드된 기법과 소프트하고 와일드한 컬러가 강점”이라며 “백화점에서 30만원대  자켓을 산다면 그 가격으로 자켓 팬츠 셔츠까지 토탈 코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가장 중점을 둔 아이템은 팬츠다.
“남성들이 가장 바뀌지 않는 아이템이자 충성도가 높은 아이템이 팬츠인데, 이태리 브랜드 샘플링을 구매해 패턴을 연구해 4050 슬림하지만 루즈한 핏을 유지하도록 맞춤 팬츠 같은 면팬츠와  5포켓 피그먼트 라인등 17가지 모델에 달하는 데님 라인이 이번 시즌 가장 주력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지오투는 내년도 유통은 가두대리점 및 아울렛에서 벗어나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 아울렛, 백화점, 가두점으로 다각화할 전망이다.

스파소 ‘온라인 전문 브랜드’로...

남성복 스파소는 상품과 카테고리 구분없이 다양한 판매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온라인을 통해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남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초점으로 의류를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상품등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킨다.
중년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완벽한 변화를 이루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 라이프스타일 취향 저격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남성복 사업부의 대대적인 변화도 두드러진 모습이다.
기존 디자이너와 MD역할의 집중을 디자이너, MD, 영업, 마케팅, 매장VOC(Voice Of Customer)까지 확대해 브랜드 구성원 전원이 모든 제품화 단계에 참여해 제품개발에서 판매시점까지 개선한다는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구현했다.
또한 생산 프로세스 역시 기존과 달리 SCM, QR생산을 전체 물량의 30% 이상 적용한다.

브렌우드, 지오투, 스파소를 총괄하고 있는 김상태 전무는 “이제 가성비라는 단어를 앞세워 스타일과 서비스를 포기할 수 없다”라며 “업무와 일상의 경계가 사라진 비즈니스 맨들을 위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브랜드로 리셋, 각 브랜드별 중복되는 유통과 스타일을 정리해 확실한 브랜드 DNA를 심고자 한다”고 전했다.
브렌우드, 지오투, 스파소는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매장 재배치에 나서며, 리뉴얼 상품은 내년 봄시즌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조정희 기자.

지오투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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