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ㆍ머플러ㆍ우산ㆍ남여성복ㆍ원단 등 생산
-‘랄프로렌’ 등 30여 개 글로벌 브랜드에 공급

“저희 프로그에 오시면 팬시한 텍스타일 프린팅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28~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에서 열린‘프리뷰 인 서울(PIS)’ 패션관. 프로그(대표 김승수) 부스에서 최상호 상무와 박상순 차장을 만났다. 다양한 스카프를 화려하게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4월에 열린 ‘패션 리테일페어’에서 만났던 소재 업체를 패션관에서 만난 것이 의외였고 무척 반가웠다. 당시 전시회를 방문한 프랑스 바이어들이 전시한 우산과 프린트 원단을 관심있게 살펴보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프로그의 홍대입구 본사 1층에 마련된 상설매장에는 화려한 프린트의 다양한 스카프, 머플러를 전시하고 있다. 현재 ‘랄프로렌’ ‘캘빈 클라인’ ‘랑시’ ‘입셍 로랑’ 등 30여 개 글로벌 브랜드와 거래하며 내수 온라인 판매도 성업 중이다.

1983년에 설립된 프로그는 핸드 프린트, 스크린 프린트, 디지털 프린트 등 다양한 텍스타일 프린트 패션 소재와 제품으로 국내외에 이름을 널리 알려온 기업이다.

1992년에 경북 달성에 연사공장을 세웠고 1994년에는 강화도에 공장을 세워 우산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중국 위해에 나염공장을 가동했고 2004년에 무역부를 신설하며 체계를 갖췄다. 중국 공장에서는 외주 생지를 들여다가 염색 가공과 프린트 공정을 거쳐 완성된 원단을 자체 봉제해서 스카프, 넥타이와 여성용 라이트 가먼트를 생산하고 있다. 우산은 현지에서 조립해 공급 중이다.

프로그의 강점은 ‘소량다품종’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 최소 주문량은 1000m이지만 샘플부터 100m 오더까지도 즉시 대응할 수 있다.

최 상무는 “해마다 프레타 포르테, 텍스월드 파리,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등 6회 이상 전시회에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이며 트렌드도 살펴보고 있다”며 “굵직한 해외 바이어들도 자주 만나지만 소량 주문에 응하면서 여성복 디자이너들이 즐겨 찾고 있다. 바이어가 원하면 봉제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직접 ‘프로그’ 브랜드로 패션시장에 직접 뛰어들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 상무는 “바이어들이 적극 반대해 그럴 수 없다. 국내 패션 기업들과 협업해 좋은 소재를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프로그 매출의 90%는 미주, 유럽, 일본, 중국 내수 등 수출에서 발생하지만 최근 내수 거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본사에 설치한 디자인실을 중심으로 라이트 원단을 내수 시장에 선보이며 OEM, ODM 위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방오발수 기능의 면, CP 등 남성용 셔츠 원단을 개발, 남녀성복을 아우르며 내수 패션시장에 다가서고 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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