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합섬직물 빅바이어들의 라마단 이후 방한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활발하게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두바이 현지 텍스타일마켓은 이란시장이 움직이지 않아 소강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바이의 빅바이어인 '닐남'과 '파리스트' 등이 지난주 초 방한해 여름용 날염물을 주축으로 비교적 계약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 두바이의 대표적인 빅바이어중 한사람인 '마니쉬'도 14일 방한해 활발한 계약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 되는 등 두바이 바이어들이 내년 S/S시즌 폴란드, 모스크바, 우크라이나 시장용 날염원단 계약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폴리에스테르직물날염뿐 아니라 싱글스판 등의 니트날염도 인기리에 계약량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PD쪽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같이 두바이 빅바이어들의 국내에서의 활발한 계약활동과는 달리 두바이 현지는 예상밖으로 시장이 살아나지 않아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우선 이란시장이 싸늘하게 식어 가장 부킹이 활발해야할 블랙원단마저 신규계약이 이루워지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 9, 10월에 물량이 너무 많이 들어가 포화상태를 보인데다 국내업체끼리의 과다경쟁으로 가격질서가 많이 붕괴된 때문이다. 이란시장은 지금부터 오더가 본격화 되지 않으면 1월 중순 이후부터는 내년 3월 노르즈 휴가가 겹쳐 장사가 안된다는 점에서 한국수출업계 관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물론 날염물은 두바이에서도 강세지만 한국 업체끼리의 가격졍쟁이 너무 심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실제 패블원단에 고가 날염 스케치원단은 서울근교 제품이 야드당 1.60달러를 형성한데 반해 같은 패블원단 날염이지만 대구 일반공장에서 생산된 논 브랜드는 야드당 1.05달러에 거래돼 날염원단 1야드에 무려 가격차가 55센트나 발생하는 이상한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아무튼 라마단 휴가가 끝나면서 지난 9일부터 본격 장사가 시작된 두바이 텍스타일마켓은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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