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의류시장규모는 경기 불안과 구매심리 위축 등으로 3%대의 비교적 소폭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양적인 성장둔화 속에서도 삶의 질적향상 욕구증대, 글로벌화의 진전, 소비자 감도상승 등에 따라 패션소비의 고급화·양극화 추세는 계속될 것이며 중국이나 대만 등지로의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관련특집 7·8면>이같은 사실은 한국패션협회가 지난 13일 개최한 '2003 패션수요예측 시장분석'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올해 국내 의류시장이 총 17조5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3% 증가한 17조9천8백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따라서 IMF 이전의 호황기 수준까지 회복하는데는 앞으로 3~4년은 더 걸릴것이며 그 회복여부는 고급 수입의류의 국내시장 침투성과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 대만 등 한국 패션시장을 추종하는 해외시장으로의 진출 등도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 국내패션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내년 국내 패션시장의 복종별 흐름으로는 캐주얼의 시장주도 지속, 확대된 골프웨어 시장의 기조 유지, 잡화 및 액세서리 시장의 부상 등이 관심을 끈다. 전복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캐주얼 마인드는 30~40대 주부층까지 확산되면서 여성 어덜트 캐주얼의 성장기를 가져왔으며 주 5일 근무제 시행으로 남성 어덜트 캐주얼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특이할만한 것은 근무복 자율화가 확산되면서 남성 직장인들의 옷차림이 다시 넥타이를 매는 정장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또 남성 정장의 평균 구입가격은 올 상반기 기준, 32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자인은 3버튼 스타일에서 좁아진 V존의 2버튼 스타일이 신선하게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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