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協 실태조사…재개시점 2018년 이후 예상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부분은 지난해 2월 폐쇄된 공단이 재개된다면 재입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개성공단의 재개시점을 2018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지난 5월 12일~6월 12일 한 달간 개성공단 기업 12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100개사가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단 재개 시 입주 의향에 대해 36%는 무조건 재입주, 58%는 ‘재개조건 및 상황을 보고 재입주 하겠다’고 답해 94%가 재입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입주 이유로는 대부분이 개성공단의 인건비 대비 높은 생산성, 낮은 물류비, 숙련노동자 등 경쟁력 있는 경영환경을 꼽았다. ‘입주하지 않겠다’고 답한 기업은 재개 시 가중되는 기업부담과 다시 닫힐 수도 있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답했다.

또 이들 기업은 개성공단 재개시점을 70%가 2018년 이후로 예상했으며, 22%만이 연내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 이들 기업은 평균 26.8% 매출이 감소했으며, 특히 50% 이상 매출이 폭락한 기업(사실상 휴업 및 사업축소)도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 중단에도 매출이 증가한 24개사는 대부분 상장기업으로 비중이 낮았던 기업과 국내외 대체 생산시설과 재하청으로 매출을 유지한 결과로 추정하고 있다.

소속 근로자의 고용 변화를 살펴보면, 6353명이 직접 고용되어 근무했으나, 956명이 퇴사한 것으로 답해, 전체 1200명 정도 퇴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단 전 개성공단 직접 근로자는 7800명으로 추정된다.)

개성공단 협력업체는 5700여 개로 종사자는 6만2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연간 구매액을 고려하면, 1만2000명이 개성공단으로 직접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개성공단 재가동은 국내외 복잡한 사유로 재개시점을 예상하기 힘들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생존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확인하고 피해 금액을 우선 지원하거나 긴급 대출지원 등 자금확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성공단 기업들은 거래처와의 법정다툼, 기업신용도 하락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기업이 생존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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