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나 화의에 들어갔던 의류업체들이 인수합병 등을 통해 부실을 털고 속속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물산 은 지난 18일 법원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 종결허가를 받고 3년 만에 법정관리를 탈피했다.세계물산은 지난 10월 SK글로벌이 주축이 된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 컨소시엄과 M&A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195억원을 제외한 정리체무변제를 완료, 부채비율 42.7%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춰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고 말했다.패션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K글로벌과의 통합으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세계물산은 SK글로벌의 김평원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역시 SK글로벌 출신인 이영우씨를 상무로 영임하는 등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체제를 정비했다. 세계물산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옴파로스', '바쏘', '에이비에프지' 외에 내년 초 여성복 '페리엘리스'를 런칭해 내수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신성통상도 3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신성통상은 가방, 텐트 및 의류 수출업체 가나안과 M&A를 통해 정리채무를 변제, 부채비율 66.8%로 낮췄고 향후에도 비업무용 자산 매각 등을 높여 수출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화의기업인 내의전문업체 태창도 조만간 화의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현금상환 및 출자전환 등을 통해 850억원 가량의 채무를 상환해 현재 채무가 59억원으로 줄었다"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서류작업이 끝나는 대로 법원에 화의탈피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재고처분에 주력,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재고소진으로 수익성 확보에 힘쓴 결과 지난 3.4분기 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달 쌍방울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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