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조직문화 혁신안 등 공격 행보

이랜드그룹이 최근 이랜드 리테일이 이랜드월드 아동복 사업부문을 영업 양수를 발표하고 그룹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새출발을 알렸다.

이랜드그룹은 사업부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그룹은 지난 5일  이랜드 리테일과 이랜드 월드의 아동복 사업부문의 영업 양수를 발표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의 아동PB와 아동복 사업부분을 결합하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고 이랜드월드는 스파오, 미쏘 등 대형 SPA 사업 등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면서, “브랜드와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부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기존에 7개의 아동PB를 운영을 통해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던 이랜드리테일이 로엠걸즈·유솔·코코리따 등 총 9개 브랜드를 통해 연간 2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랜드월드 아동복 사업부분을 영업양수 하면서 아동복 사업 부문에서 국내 최다 브랜드와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법인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번 영업양수는 아동복 특성을 고려한 브랜드와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대형 SPA매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성인복과 달리 아동복은 중·소형 매장 위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인데,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점 내에 다수의 아동복 브랜드들과 동시에 입점되면 집객 효과가 더 높아질 뿐만 아니라 외형 확장이 더 수월할 것으로 판단된다.

법인별로도 이랜드리테일은 유통 PB 브랜드 강화를 통해 유통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이랜드월드는 패션 SPA, 잡화, 주얼리, 스포츠 브랜드 등 전문화 된 패션영역 강화에 집중 하여 패션 강자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주회사 체계로 가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그룹 전반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 관계자는 “규모 있는 외형 매출과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아동사업부 인수를 통해 리테일 상장 시 기업가치를 극대화 하게 될 전망”이라면서 “향후 순수 지주회사를 역할을 하게 될 이랜드월드는 선택과 집중으로 패션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별도로 독립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는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로 순서대로 이어지던 기존 체계를 이랜드월드에 종속하여 수평 지배하는 회사로 바꾸고, 이랜드월드 내에 속해 있는 패션 사업부도 완전히 분리시켜 사업형 지주회사에서 순수 지주회사로 만든다.

이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을 단순화해 상장에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결 간결한 지배구조로 만들어 사업부별로 선택과 집중 할 수 있게 하며,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같은날 이랜드그룹은 올해 상반기 재무구조 개선과정에 함께 협력해 준 이랜드그룹 전 직원과 우수협력업체에 보답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을 위한 ‘조직 문화 7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 문화 7대 혁신안은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자체 근로 감독센터 신설을 비롯 퇴근 후 업무 차단, 2주 휴식 의무화?전직원 리프레쉬 제도, 우수 협력사 직원 대상 자사 복리후생 제도 확대, 이랜드 청년 창업투자센터 설립, 출산 장려를 위한 배우자 2주 유급 출산 휴가, 통합 채용 등 채용 방식 개선이다.
이번 혁신안에는 그룹 내 소중한 직원들과 우수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근무 환경 및 복리후생 제도 개선, 청년 일자리 증대와 창업 기회 제공 등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이랜드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 

구체적으로 그룹 직속의 자체 근로 감독센터를 신설하여 각 법인의 준법 관련 여부를 강력하게 점검하게 된다. 또한, 퇴근 이후 업무 지시 전면 금지를 위해 실제로 6월 둘째 주부터 2주간 퇴근 후 업무 차단을 위한 캠페인 및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16년 비상 경영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2주 휴식제도를 다시 시행한다. 연중 언제든지 2주를 붙여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복리후생 제도로 이번 여름 휴가부터 바로 시행된다.

그동안 진행되었던 직원할인제도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전 그룹사 차별 없는 새로운 직원 할인 제도가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또,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해서 배우자 출산 휴가의 경우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에서 유급 2주로 부여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과정을 함께 해 준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새 출발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자체 근로 감독센터를 조직 내부에서 운영하여 근로시간 단축에 힘쓰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것이 이번 혁신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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