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는 쇼핑공간 e-쇼핑몰 선호 1위 응답자 과반수 달해

구체적인 답변에는 니트소재로 살짝 라인이 들어간 브이넥 롱 스커트와 흰색 쉬폰 리본 롱 스커트, 고급스러운 프린팅의 나염원피스를 기재했다.

액세서리의 경우 지난해 여성은 21%, 남성은 23%가 액세서리를 사고 싶다고 답했던 반해 올해는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은 선호 아이템으로 주얼리를 남녀모두 33%가 응답해 액세서리를 구매하고 싶어하는 비중은 여전함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젊은층의 소비패턴 변화는 유통채널 선호도 변화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자들의 상당수가 선호하는 패션 매장으로 온라인 모바일 쇼핑몰을 손꼽았다.

매년 20% 내외 수준을 유지하던 것이 올들어 무려 응답자의 과반수에 달하는 47%라는 경이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2017 메가 트랜드인 ‘모바일라이프’와 맞물리면서 가격 저항력이 낮고 다양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소비행태를 선호했다.

또 해외 수입브랜드와 국내 인디브랜드 제품을 모아놓은 편집숍은 전체 응답자의 22%를 기록해 지난해 1위(27.7%)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선호하는 패션유통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즐겨찾는 쇼핑공간으로 골랐다.

반면, 지난해 3위에 올랐던 유통 채널인 ‘가두점’은 0.9%로 올해 순위에 오르지 못하는 굴욕적인 결과를 낳으며 가두점시대의 폐막을 알렸다.

1929 영 소비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패션유통 3위인 백화점 중에서는 가장 만족도가 뛰어난 백화점을 꼽으라는 주관식 설문조사에는 현대백화점이 전국 지점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뒤를 이어 빅3 백화점의 강세가 여전히 두드러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선호하는 매장으로는 무신사 스토어가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두각을 나타내 주목을 끈다. 특히 무신사는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도 가장 즐겨찾는 곳 1위를 달성해 패션섬유 관련 전공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공간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처럼 즐겨찾는 유통채널로 온라인 쇼핑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입점 브랜드를 1위로 꼽았다.

지난해 상품선택의 폭이 넓어서 편집숍을 1위로 선택했던 영 쇼퍼들은 올해에도 같은 다양성을 이유로 온라인 쇼핑몰을 선택했다.

주목할 점은 온라인 쇼핑몰을 가장 선호하는 이유로 ‘입점 브랜드의 다양성(35%)’에 이어 ‘접근성이 편리하다(33%)’가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직접 발품을 팔고 시간을 내지 않아도 쉽게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제품을 검색해서 구매할 수 있다는 온라인의 장점을 가장 선호한다는 것이다, 모바일 결재가 대중화된 데다 SPA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어 앞으로 온라인 전문 쇼핑몰 브랜드의 오프라인 시장잠식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호하는 유통채널 2위인 편집숍은 1위 온라인몰과 맥락을 같이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성공을 오프라인에서 편집매장으로 구성한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 유사한 취향과 콘셉트의 가치있는 제품들을 한 공간에 모아 놓은 장점이 여전히 젊은층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한 곳에 구성해 ‘취향저격’하고 있는 편집숍들이 패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2015년부터 인기를 모았던 ‘무신사’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편집숍인 무신사스토어에서도 즐겨찾는 곳 1위를 과시하고 있다.

뒤를 이어 스타일난다와 프롬비기닝, 에이인, W컨셉, 블랙업 등 다수의 온라인 쇼핑몰이 선택을 받아 꾸준한 인기를 확인했다. 편집숍의 터줏대감으로 군림하고 있는 에이랜드 역시 지난해보다 인기가 다소 주춤했지만 꾸준히 젊은 패션 얼리어댑터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은 편집 선호 트랜드에 편승해 다수의 패션기업들이 자사 브랜드와 혼합하거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함께 구성해 편집 브랜드를 속속 시장에 론칭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 부문은 공유를 모델로 앞세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에피그램’을 상반기 경리단길과 신세계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속속 출현시키며 업게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반면 백화점 가두점 등 전통의 패션유통 채널은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체면을 구겼다. 특히 가두점은 지난해 순위에서 크게 하락해 0.9% 응답자만이 ‘가두점을 선호한다’고 답해 순위밖으로 밀려났다.

백화점은 지난해 13.2%의 선호도에서 더 떨어져 1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백화점은 지난 몇 년 사이 감소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편집매장 확대와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 스토어 오픈, 유명 맛집 유치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백화점의 본질적인 가치인 차상위 계층의 라이프스타일 제안으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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