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스톱 온라인 편집숍 즐긴다"

1929 패션전공 얼리어댑터들 패션 소비패턴 물었더니…

-구입비용은 작년과 비슷하나 구입 벌수 늘어나

-가격 착하고 다양한 브랜드 입점된 매장 찾아

-선호하는 쇼핑 장소 온라인 쇼핑몰 1위 등극

-편집숍 여전히 인기 대형복합 엔터테인 쇼핑몰 급부상

-지난해 2위 선호 유통 ‘가두점’ 시대 폐막 예고  

 

<수도권 지역 패션 대학(원)생, 전문학원생 1808명 대상 심층 설문조사>

본지는 창간 24주년을 맞이해 ‘소비자 의류 구매 성향 및 2017년 상반기 베스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예년과 달라진 소비성향을 파악하고 업계에 유용한 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수도권 패션관련 전공 대학(원)생, 전문학원생, 20대 남녀 1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3월 19일부터 5월 25일까지 두달 간 수도권 지역의 패션 관련 대학교와 패션 교육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진행했으며 남성 416명, 여성 1392명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응답자의 연령은 19세에서 32세에 이르렀다. (평균연령= 22.8세, 표준편차= 3.8 소수점= 한자리수 반올림) 

2017년 주목해야 할 소비 트랜드는 LBS(Location Based Service), AI(Artificial Intelligence),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발전과 함께 더욱 간편한 모바일 라이프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네비게이션 소비’가 급부상하면서 취향 소비를 통하여 소비를 게임처럼 즐기는 ‘위너 소비자’, 이미지와 동영상을 통한 소통 및 커머스가 증가하는 ‘스트리밍 쇼퍼’와 더불어 온라인 소비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발전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랜드의 변화 가운데 지난해 최악의 경기침체기를 보내고 난 후 올 들어 국내 내수 소비시장은 대통령 선거와 새정부 출범에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대 청년들의 소비심리 위축은 여전히 어두운 분위기다. 작년까지 20~30대의 청년실업과 계층간 이동이 어려운 현실을 자조적으로 반영한 젊은층의 정서가 소비심리 악화로 이어지면서 소비심리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지수(CSI)에 따르면 가계의 생활형편과 소비지출 전망에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연령별로 큰 격차를 보이며, 20대 청년층들의 소비심리는 여전히 최악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1929 패션 얼리어댑터들은 올해 패션관련 구입 비용은 작년과 같거나 감소했지만 의류 구입 벌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온라인에서의 쇼핑을 가장 즐겨하며 다양한 상품을 싼 가격에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지난 3월 19일부터 5월 25일까지 패션ㆍ의류 전공자 18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7 영 소비자 구매성향 및 베스트 브랜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19세부터 29세의 소비자들은 지난해 패션 지출 규모와 아이템 수를 전년보다 늘리거나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작년 의류 구입비용은 2년 전보다 크게 하락해 50~100만원 사이로 소비를 크게 줄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의복 구매시 2년전 보다 크게 떨어져 지갑을 굳게 닫았던 경향을 보인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의류구매 벌수가 늘었다’는 대답이 전체의 39.4%를 차지해 지난해 수치(7%)보다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구매 비용 소폭 상승에 그쳐 싼값에 다양한 제품을 꼼꼼하게 따지고 비교하는 가치소비족이 여전히 대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이 지난해 의류구입에 지출한 비용은 30~100만원대가 절반을 넘는 60%를 차지해 지난해 설문 조사의 56.5%보다 4% 증가했다. 반면 1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8%로 작년 40%보다 오히려 크게 줄었다. 
이처럼 의류 구입벌수는 늘었지만 구입비용이 줄어든 것은 얇아진 지갑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여전한 20대 젊은층의 소비 불안으로 이어져 싼 값을 여러벌 사는 SPA 브랜드와 온라인 쇼핑몰 구매의 확대와 직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의류 구입 벌수는 전년과 동일 혹은 늘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전년 조사에서는 지출금액 대비 옷 구입 벌수가 비슷하거나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구입 아이템이 늘면서 가격이 우수한 제품을 여러벌 구매하는 추세로 조사됐다.  설문지를 통한 조사인 만큼 실제 소비 데이터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젊은 층의 소비심리가 올들어 다소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구매 빈도를 늘이면서도 구입비용이 줄어든 것은 경기체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대학생들이 가격이 우수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하는 다양한 제품에는 패션전공 대학생들의 지갑을 열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구매 예정 아이템에서는 비교적 적은 돈으로 스타일링이 가능한 티셔츠와 셔츠 등 상의류 제품이 가장 많아 전체 응답자의 32%를 차지해 지난해 수치와 비슷(31%)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네온컬러의 티셔츠, 슬릿이 들어간 박시한 셔츠, 화려한 그래픽이 들어간 티셔츠, 네이비색 핀스트라이프 셔츠 등 다양한 셔츠류를 구매하고 싶어하는 응답이 눈에 띄었다.
반면 지난해 4위였던 청바지와 반바지, 스커트 등 하의류는 지난해 13%보다 크게 늘어 25%로 신장해 2위에 오르며 구매 욕구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하고 싶은 하의류 제품에는 구체적으로 데님 스커트와 하이웨이스트이며, 신축성이 좋고 땀이 차지 않는 청으로 된 핫팬츠와 하이웨스트의 연청반바지, 와이드핏의 면팬츠 등 본격적인 핫썸머 시즌을 맞이한 시즌 제품들을 구매하고 싶다는 의견이 대세를 보였다.
지난해 셔츠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운동화는 팬츠 등 하의류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갔다. 이번 설문 조사결과에서 남녀 대학생들은 편안하면서 스타일리쉬한 흰색 스니커즈를 구매하고 싶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무늬가 예쁜 플랫슈즈와 스카프로 꾸며진 슬립온 등이 구매하고 싶은 아이템으로 손꼽았다.
또 올 시즌 트랜드와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는 롱 원피스와 점프슈트 등의 구매 욕구가 지난해와 달리 구매하고 싶은 아이템 순위에 올라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취재팀= 조정희, 주민기, 이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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