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協, 2일 윤은기 회장 초청 CEO 조찬포럼 성료

윤은기 회장

한국패션협회(원대연 회장)는 지난 2일, 논현동 임페리얼펠리스 호텔에서 패션협회 회원사 대표 및 유관기관 등 150여 명의 주요 패션 CEO 및 패션 디자이너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패션협회 CEO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초청 강사인 윤은기 회장은 앨빈 토플러, 클라우스 슈밥, 잭 웰치, 제프리 이멜트의 경영철학과 사례를 들어 제4차 산업혁명이 그 동안의 혁명과, 그리고 이전의 제3차 혁명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며 제4차 산업 혁명기를 맞아 가장 강조하는 것은‘ 협업’이라고 강연을 시작했다.

협업이란 두 개 이상의 개체가 서로 다른 강점을 수평적으로 연결(융복합)하여 새로운 가치나 메가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제언하며, ‘개개인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다른 사람과 협업하지 못한다면 구글에서 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과거 ‘분업형’에서 ‘협업형’을 강조한 구글의 사례로 예로 들었다.

21세기는 서로 다른 기술, 전문성, 강점이 만나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상생과 융복합의 시대라는 것이 윤 회장의 진단이다. 융복합은 서로 다른 것을 연결되고 섞는다는 의미로, 컨버전스(convergence), 퓨전(fusion), 하이브리드(hyb rid), 크로스오버(crossover), 통섭(consilience) 등의 용어를 통해 설명되고 있다.
기업 혁신과 글로벌 전략 분야에서 유럽 최고의 경영 석학으로 꼽히는 인시아드(INSEAD)의 이브 도즈의 말을 빌어 ‘무한경쟁시대에는 핵심역량을 키우는 것에만 집중했다’면서 지금은 ‘핵심역량을 기르되, 연결하는 능력이 병행되지 않으면 가치 창조는 불가능하다’고 전하였다. 이어 CEO들이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외부전문가들을 자주 만나고 업무시간 중 3분의 1을 외부의 변화에 어떻게 활용할지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윤 회장은 협업은 수평적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풀어나가며, 대기업인 기아자동차와 중소 완구제조기업인 영실업은 기아자동차의 자동차를 모델로 ‘또봇’이라는 완구제품을 만들어 소위 ‘초대박’을 터뜨린 사례와 루이까또즈와 모나미의 사례로 단순히 판매가 아닌 문구와 패션이 만나 소비자에게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선사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이와 같이 갑을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협업을 이뤄내어 성공한 사례처럼 “협업 못할 기업은 아무도 없으며 강자와 약자의 장점을 서로 결합해 상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윤 회장은 기업 간의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독립성과 전문성은 인정하되, 서로 간에 소통할 수 있는 협업의 창과 문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하며 소통채널, 협업통로를 작더라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윤 회장은 인간관계에도 융복합이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잘 안되면 싫증 내기 보단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 의견을 내 생각과 연결시켜 더 좋은 아이디어를 창조하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전달하며 강연을 마쳤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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