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직물· 니트업계 수입사 봇물 폐해 방지 위해
화섬업계· 섬유개발원 화섬 신소재 개발 TF팀도
화섬협, 대구단체장 대구서 발전협의회 갖고 전격 합의

수입 화섬사 가격과 국산 화섬사 가격 연동제가 추진된다.
또 화섬· 교직물 및 니트직물의 소재 빈곤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화섬업계와 실수요자인 대구 직물업계가 공조해 화섬 신소재 R&D 개발을 위한 테스크 포스팀(TF)이 곧 구성된다.
이같은 화섬업계와 직물업계 간 협력 공조체제 구축은 갈수록 경쟁력을 잃고 급속히 쇠락하고 있는 국내 화섬 직물업계와 원사 메이커인 화섬업계가 특단의 공조체제를 마련하지 못하면 공멸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섬협회와 대구섬유단체 공동주최로 매년 상· 하반기로 나누어 개최하고 있는 화섬직물발전위원회는 지난 16일 대구 모처에서 화섬업계 회원사 대표와 대구 직물 관련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올 상반기 정기회동을 갖고 이같은 취지의 협력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화섬업계 대표들은 “직물업계가 단순 가격 조건을 내세워 수입사를 대거 들여와 화섬업계가 갈수록 설 땅을 잃고 있다”고 전제. 국내 화섬 메이커들이 성의를 다해 품질과 가격 서비스를 강화할 테니 국내 수요업계가 지나친 수입사 의존율을 줄여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 직물업계 대표들은 직물의 차별화· 특화가 전제되지 않고는 중국 등과 도저히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전제. 국산보다 수입사 가격이 현저히 싼 이상 업계의 수입사 반입을 막을 길이 없다고 강변했다. 
직물업계는 “시장원리에 따라 수입사 가격보다 훨씬 비싼 국산 원사 사용을 강요할 수 없다”고 전제. 수입사 가격과 국산 화섬사의 가격 연동제를 실시해 가격차를 줄여주면 굳이 수입사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실수요업계가 수입사보다 국산 화섬사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이나 인도, 베트남산 등 수입사 가격이 오르면 국산도 따라 올리고 수입사 가격이 내리면 국산도 따라 내리는 가격 연동제를 실시하자는데 양 업계가 전격 합의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대구산지 대표들은 날로 심화되는 국제 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직물의 차별화가 선행 조건이라고 전제. 이를 위해서는 화섬업계의 특수소재 개발을 위한 R&D 투자가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화섬 신소재 개발을 위해 화섬업계의 독자 행보보다 시장 현장을 잘 아는 실수요업계의 주장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화섬메이커 연구소와 대구섬유개발원이 공조해 신소재 개발 TF팀 구성을 공식화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양 업계의 실질적인 협력체제 구축은 국내 화섬 메이커나 직물업계가 여기서 더 물러나면 공멸로 가는 절박한 위기 국면임을 공감하고 양 업계가 긴밀히 협조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필요성에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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