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마이 피니쉬 홈’으로 한국 마켓 성공 가능성 검증받다

<이주의 감성 인터뷰 >  주한핀란드 무역공사

김윤미 대표

 

젊은 인테리어 혁신 브랜드 FEATHER 
메리노 울의 기능성 남성복 FORMAL FRIDAY
빙하기를 견딘 20억년 된 돌로 만든 FUKKA DESIGN
핀란드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 담은 브랜드 인기

21세기 대한민국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선진 유럽의 교육혁신국가는 누가 뭐래도 핀란드가 대세다.
지난 12일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 주최 학부모 초청 행사에서  “핀란드는 우수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의 졸업자들의 사회에서의 차별이 가장 적은 국가”라며 “대한민국 교육도 그렇게 나아가야한다”고 밝힐 정도다.
최근 핀란드를 바라보는 국내 인식은 교육의 멘토 국가에서 나아가 유럽에서도 특화된 핀란드만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가장 대표적으로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페어의 대성황이 방증이다.
지난 12월 첫 페어 때와 달리 올해는 일반인에게도 핀란드의 제품들을 공개하는 오픈마켓을 열었는데, SNS와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일반인들만 500명이었다.
오픈 첫날부터 이틀간 비즈니스데이에 방문한 바이어와 프레스까지 합하면 1000여명에 달한다.

주한 핀란드 무역공사 김윤미 대표는 “지난해 12월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페어에 이어 한국에서는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핀란드의 집을 그대로 재현해 가드닝과 홈 인테리어, 패션 의류 브랜드를 곳곳에 꾸며봤어요. 행사 첫날과 다음날은 유통 및 기업 관계자와 미디어를  초청했는데 이틀만 하고 끝내기가 아쉬워 주말 이틀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픈마켓을 열어봤어요. 별다른 홍보 없이 그저 SNS와 입소문을 듣고 오신 분들만 약 500여명에 달하더라구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죠. 게다가 행사가 끝난후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호응이 엄청났어요. 핀란드에 온 느낌인데다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핀란드에 너무 가고싶다.등등 소비자 반응이 너무 좋아서 저도 놀랐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번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픈마켓을 연 것은 판매의 목적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저 아시아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핀란드라는 나라의 스토리를 일반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유럽의 왕실 국가로 잘 알려진 덴마크와 스웨덴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만 핀란드는 사실  왕권국가가 아니라 계급이 없는 유일한 유럽의 평등한 민족이에요. 자연에서 나오는 모든 자원을 서로 공유하고 상생하는 민족이죠.  착하고 자연친화적인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낸 제품들이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아요. 어라운드 스튜디오에 재현한 핀란드의 집처럼 정원과 집안을 테마별로 선보였는데, 핀란드의 할머니들이 직접 뜨개질을 해서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뜨개 모자를 비롯해 비디오테이프를 재활용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는 세련된 클러치와 자연친화적인 제품 하나하나에 담긴 착한 스토리텔링을 가진 핀란드의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그 매력에 다들 흠뻑 빠지셨어요. 페어에 오신 분들은 정원에서 사진도 찍고 다과도 즐기는 모습들이 이색적이었죠. 특히 마지막날에는 페어가 끝난 후 한참 후에 도착하신 분도 게셨어요. 멀리서 오셨는데 너무 아쉬워하셔서 남은 샘플제품이라도 구매해 가신다는 말씀에 몇 개 안되는 샘플 제품을 보여드렸는데 즉석에서 모두 사가셨어요.” 김대표는 예상 외의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고 한다. 행사를 마친 다음날 각종 매거진과 파워블로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등 SNS와 온라인에서 뜨거운 후기와 수만개의 조회수들이 이어졌다.

이번 페어는 핀란드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가 총집결해 주목을 끌었다.
핀란드 텍스타일의 선구자로 불리는 ‘발릴라(VALLILA)’1935년 설립이래 독특한 프린트 디자인과 색감으로 발릴라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구축해온 브랜드다.
3대째 이어지고 있는 베르네르(Berner)가의 가족회사로 자체 디자인팀의 엄격한 공정을 거쳐 디자인을 창조해내고 있다. 홈텍스타일, 러그, 침구류, 수건, 욕실용품, 주방용품 그리고 벽지까지 다양한 상품군에서 컬러풀하고 화려한 프린트가 눈길을 끈다.

 

지속가능한 윤리적 환경친화적인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 디자인
서울 논현동 어라운드 스튜디오, 일반인 대상 첫 공개 대성황
입소문 타고 일반인 500여명 바이어 프레스 까지 1천여명 운집

이번에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 ‘페더(FEATHER)’.  특히 아트 벽지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핀란드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로 절제미와 예술적 감각 덕분에 런칭 2년만에 전세계에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이곳은 2015년에 런칭된 신규 브랜드지만 독창적인 미적 감각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
페더는 각기 다른 20여개국의 실력있는 70여명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협력하며 제품 생산과정에서도 오픈소싱, 크라우드 큐리이션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사용해 주목을 끈다.
또한 기능성 소재와 컨템포러리 디자인을 패션에 결합시킨 남성캐주얼 브랜드 ‘포멀 프라이데이(FORMAL FRIDAY)’는 메리노 울과 기능성 소재로 두각을 보이며 지난해에도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곳이다.
이 브랜드는 오래 입을 수 있는 동시에 멋진 옷을 만들자는 설립취지에 걸맞게 천연소재와 기능성 소재를 결함해 제품화하는데, 새로운 패브릭 개발을 통해 모든 제품은 윤리적이며 환경친화적으로 소비, 제조, 관리하고 있다.
최근 독일의 암비앤테 전시회에서도 화제가 된 ‘후카 디자인(FUKKA DESIGN)’은 20억년도 더 된 핀란드 북동부 지역에만 있는 자연석을 이용하여 제품을 디자인한다.
빙하기를 견딘 이 자연석(Soap Stone)은 표면이 부드러우며 다른 종류의 돌보다 따뜻하거나 시원하게 하는 온도 유지기능이 뛰어나 식기류와 홈데코, 마사지 테라피 용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얼음 대용으로 사용가능해 환경 친화적인 천연석이다.
이와함께 1954년부터 60년간 이어져오고 있는 AARIKKA(아리까)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대표하는 액세서리 브랜드다. 친환경적이고 제품의 지속가능성에 가치를 두며, 핀란드 자연과 숲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고 가장 좋은 나무와 원래료들만 골라 제품을 선보이는 덕에 이딸라, 마리메꼬와 함께 핀란드 자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이외에도 핀란드에서 유니크한 디자인과 윤리적 패션이라는 컨셉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생브랜드 ‘마리타 후리나이넨(Marita Huurinainen)’은 웨이브한 샌달 콜렉션과 와일드한 의류라인으로 구성된다. 자작나무, 핀란드 엘크, 순록, 소 그리고 윤리적으로 공급된 모피만을 고집하는 유니크한 브랜드다.
이들 브랜드 외에도 비디오 테이프를 재활용해 감각적인 핸드백과 파우치를 천연염색으로 개발한 ‘피사디자인’, 독특한 디자인의 ‘이바나 헬싱키’, 핀란드 할머니들이 손수 뜨개질을 통해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브랜드 ‘미시팜’, 모피분야에서 40년 넘는 경험과 100% 천연소재로 만들어지며 핀란드산 블루폭스, 울, 실크가 사용되는 ‘로사폭스(Rosafox)’ 그리고 북유럽 4개국 모피 생산자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조합이자 세계적인 모피 옥션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사가 퍼(Saga Furs)’, 럭셔리 바이크 브랜드 ‘펠라고(PELAGO)’ 자전거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한국을 찾았다.
한편 김윤미 대표는 이번 페어에서 기업과의 계약도 다수 체결한 것으로 알렸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모 패션대기업에서 런칭한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셀렉샵에 다수의 핀란드 브랜드 입점 계약을 이번 페어에서 완료했다. 또한 홈쇼핑 채널에서도 다수의 브랜드가 국내에 첫 런칭된다.
이바나 헬싱키는 현대홈쇼핑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지난해 12월 페어에서 바이어 미팅을 통해 이번에 판매를 개시한 ‘마리타’는 롯데홈쇼핑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또한 우유곽 패키지에 담아주는 핸드메이드 손뜨개 양모 브랜드인 ‘미시팜(my ssyfarmi)’은 하반기 온라인에서 런칭한다.
김윤미 대표는 “손수 핸드메이드로 만든 핀란드 제품들은 ‘슬로우 패션’의 대명사답게 한국의 소비자들의 고급진 눈높이를 맞추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자신했다.

조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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