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리테일러 경영악화 주가 곤두박질

아마존 주가만 수직상승, 월마트· 타겟 콜스 등 대부분 추락
바이어들 물량축소, 가격 후려치기 극성 불 보듯
의류벤더 채산 악화, 면방· 화섬· 니트 직물 원자재 직격탄

국내 의류수출벤더들의 해외소싱을 통한 미국 수출환경이 올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 의류수출업체의 최종 수요시장인 미국 내 대형백화점과 체인스토아 등 리테일러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하나같이 마이너스 성장에 신음한 가운데 올해 경기 여건 역시 더욱 악화될 조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전문가와 본지 조사를 종합해 본 결과 지난해 경영실적에서 온라인업체인 아마존의 승승장구 외에 대형 리테일러들의 경영실적이 대부분 악화돼 실적부진에 따른 주식값이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리테일러들의 최근 주가 동향을 보면 아마존의 경우 계속 승승장구해 3월말 기준 주당 898달러에 달해 백화점과 체인스토아의 추락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미국 월가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주가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주당 97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온라인 영업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아마존보다 매출규모가 3배에 달하는 월마트는 타리테일러보다는 선방했는데도 주가가 작년 3월 주당 68달러이던 것이 올 1월 69, 50달러 올 3월 71,4달러로 사실상 정체 상태다. 월마트의 이 같은 주가 현상유지는 매출에서 그나마 유통업체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의류매출 2위인 타겟은 작년 3월 주당 82달러이던 것이 금년 1월 64달러로 추락한 데 이어 3월말 53,57달러로 내려앉았다.
콜스 역시 작년 3월 주당 45,93달러에서 올 1월 39,83달러로 3월말 기준 39,59달러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J·C 페니 주가도 작년 3월 10,80달러에서 올 3월 5,95달러로 떨어졌으며 GAP은 주가가 24,05달러 수준이고 시어스로벅은 적자가 너무 심해 벤더들이 아예 거래자체를 기피하는 등 미국의 대형 리테일러들이 거의 대부분 경영 상태가 악화돼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이 같은 대형 리테일러의 주가 폭락은 아마존 같은 온라인 유통업체의 독주에 상대적 박탈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미국 리테일러들의 경영악화는 필연적으로 서플라이어인 의류벤더들에게 물량 감소와 가격 후려치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올해도 벤더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국내 대형 또는 중견 의류벤더들이 지난해 경영실적에서 영업이익이 크건 작건 감소된 요인도 이 같은 주거래 선인 리테일러들의 경영악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의류수출벤더들의 경영악화는 필연적으로 원부자재업체들에게도 연쇄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어 면방과 화섬· 니트직물 등 업· 미들 스트림에게도 가격인하 압력이 수반되는 등 각 스트림별 경영환경이 올해 더욱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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