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제이화인 대표

불경기에도 좋은 소재 개발하면 승산있다
큐프론 ∙ 프로실 ∙ 디아넷 신소재 개발 명성

(좌)'조르지오아르마니'여성아우터/ (중) 김종성 대표/ (우)'디아넷' 블랙 쉐이퍼

“지난 12일 롯데홈쇼핑에서 여성 의류 브랜드 ‘마레몬떼’가 출시한 바디쉐이퍼(보정속옷)가 한시간 만에 1만 1000세트가 팔리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개발한 경편직물 ‘디아넷(THE A NET)’소재로 출시된 상품이죠”

“저희가 개발한 경편직물 ‘디아넷(THE A NET)’으로 여성 의류 브랜드 ‘마레몬떼’에서 만들어 지난 12일 롯데홈쇼핑에 올린 바디쉐이퍼(보정속옷)가 한 시간 만에 1만1000세트가 팔리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기능성 우븐 직물의 개발자로 널리 알려진 김종성 제이화인(화인텍스타일) 대표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저는 ‘마레몬떼’ 관계자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는 ‘파워넷’이란 니트 원단을 보여 주더군요. 지난 40년 간 보정 속옷 원단으로 명성을 날린 넷팅(망 직물)으로 스트레치성이나 복원력이 떨어지는 것을 봤습니다.”
김 사장은 스트레치성이 뛰어나고 복원력이 월등한 차별화 니트 원단을 개발해 줄 수 없느냐는 제안을 받은것. 우븐 직물 전문가에게 니트 원단 개발을 맡긴 것이다.
“저는 관심을 갖고 새로운 소재 개발에 뛰어 들었습니다. 우선 특허부터 냈지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내놓은 것이 ‘디아넷’입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만든 바디쉐이퍼가 홈쇼핑에서 대박을 터뜨린 겁니다”라고 김사장은 말했다. 이 제품은 추가 오더를 받아 조만간 홈쇼핑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그가 보여준 ‘디아넷’은 커버링이 없는 누드 스판덱스를 사용해 스트레치성이 뛰어나고 복원력이 강하며 스트라이프와 체크 등 패턴이 정교해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 부분적으로 실을 달리 사용한 압박 분산을 통해 편안한 핏감을 제공한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 하며 소비자들은 제조 업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스마트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무수하게 실패하더라도 소재 개발에 전념해야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제이화인은 기능성 교직물을 만들어 70% 이상을 원단 선택이 까다로운‘조르지오 아르마니’에 납품하고 있다. 이미 30 건 이상의 특허를 취득했다.
우선 큐프라 레이온을 10% 함유한 폴리에스터 직물인 ‘큐프론(Cupron)’은 수분 흡수율을 높이고 땀을 배출하며 정전기 방지와 항진드기 기능을 갖춰 침구용에 주로 사용된다. 또 실크를 12% 함유한 경량 실크 다운 직물인 ‘프로실(Prosil)’은 아웃도어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저희에게 공급자 증명서를 보내줬어요. 유례 없는 일이라 하더군요. 또 저희가 만든 그라데이션 형태의 원단은 신세계백화점 ‘아르마니 화이트 라벨’ 매장에 걸려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제이화인은 모든 개발에 앞서 특허를 취득해나갈 예정이다. 명실상부한‘직물 개발자’인 김 사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김경환ㆍ이숙영 기자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