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ㆍ패션 미주 수출입 운송 쉬워진다

미주노선 CPX, 9일만에 美 서안 롱비치 도착 가능
그룹 사선 100척…세계적 종합물류기업 비전 밝혀

사진제공. TK케미칼

한진해운 파산으로 대미 수출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섬유ㆍ패션 기업들이 새로 진출한 SM 상선의 미주 노선 정기 취항으로 고민을 말끔히 걷게 됐다.
SM상선은은 지난 20일 부산 신항만(PNC)에서 해운 관련 기관 관계자와 국내 주요 고객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 노선(CPX - China Pacific Express)의 첫 취항을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직접 부산 신항만을 방문, 민관 각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새 노선에 투입될 ‘에스엠 롱비치호(6,500 TEU 급)’의 출항과 SM상선 미주 서비스의 공식적인 개시를 선언했다.
이날 우 회장은 인사말에서 “노선 출범을 위해 도와준 정부 관계자 및 소중한 화물을 실어준 고객들에게 감사한다” 며 “이로써 SM상선은 국적 원양선사로서의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위기는 곧 기회라는 도전 정신으로 전 임직원들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4개월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아주 노선을 안정화 시키고 원양선사로써 출범할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올해 SM그룹의 해운부문에서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3년 내 사선 100척까지 늘려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이 될 것”이라는 향후 비전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해양강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노력해 주는 SM그룹과 우오현 회장에게 감사하다”며 “SM상선이 글로벌 리딩기업이 되기를 기원하며, 부산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축사를 했다. 또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SM상선이 4개월만에 아주 서비스에 이어 태평양 서비스를 출범시켜 자랑스럽다”면서 “양대 원양선대를 보유하게 되어 해운산업뿐만 아니라 수출입 경쟁력에도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대형 고객사들도 참석해 SM상선의 미주노선 개시를 축하하며 국적 선사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미주노선 CPX 는 6500TEU 5척이 투입되어 9일만에 미주서안 롱비치에 도착하는 업계 최단기간 익스프레스 서비스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M상선은 본 미국 서부 노선을 발판으로 향후 미국 동부 및 남미 서비스까지 확대하여 잃어버린 한국해운의 명성을 되찾아 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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