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직물의 유일한 우등생시장인 대터키 수출에 날벼락이 떨어졌다.섬유쿼터를 적용하면서 앤티덤핑제소에 따른 덤핑관세를 부과하다 못해 이번에는 터무니없이 높은 수입기준 가격제를 일방적으로 채택해 수입관세를 사실상 200~300%나 기습 인상한 것이다.이 때문에 지난 4월 5일 이후 선적된 대터키 국산 PET직물이 통관이 안된채 이스탄불 세관에 산더미 같은 물량이 적체돼 있는 등 일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이와관련 지난해 2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덤핑관세 부과에 따른 저마진 업체 일부가 수출활동이 불가능한 고마진 업체의 대행수출이 도마 위에 오른데다 일부 저마진 업체의 직인까지 도용해 선적한 파렴치 수출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해당 업체에 대한 형사고발문제까지 거론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드러내고 있다.관련수출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합섬직물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는 터키는 한국산 수입억제를 위해 2000년 말 반덤핑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2월부터 위드와 창운실업, 성안을 비롯한 14개 업체에 3~14% 수준의 덤핑 마진율을 확정하고 나머지 한국업체에게는 38~40%의 덤핑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14개 저마진 업체만이 터키수출이 허용돼 왔다.그러나 터키 정부측은 한국산 PET직물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는데도 작년도 수입량이 전년대비 수량과 금액 모두 30% 이상 증가하자 이에 충격을 받고 금년 초에 다시 터키수출을 독점하고 있는 14개 상사에 대한 자사생산 실적과 대행수출 여부 등을 재조사해 왔다.급기야 최근 터키정부는 한국산 PET직물의 언더밸류를 원천 봉쇄하는 것은 물론 수입억제를 위해 추가로 수입기준 가격제를 채택, 수출업체의 인보이스상 가격을 무시한채 자신들이 책정한 원가기준을 일방적으로 책정해 이를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이에따라 국산 PET직물 수출에 따른 터키의 수입관세가 종전보다 무려 200~300%나 높게 부과되고 있어 현지 수입상들이 도저히 수입이 불가능하도록 초강력 조치를 취하고 있다.이에따라 이스탄불 세관에 한국산 합섬직물 통관이 중단된채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심지어 이스탄불 세관장이 수도 앙카라로 날아가 대책을 협희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현상은 쿼터제와 덤핑관세부과에도 불구, 터키로 반입되는 한국산 PET직물이 증가한데 따른 보복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우리업계와 정부의 공동대응이 시급한 실정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국의 덤핑마진률이 70%를 넘어 사실상 한국의 14개 저마진 업체의 독점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업체가 차지를 받고 대행 수출을 저질렀다는 지적과 함께 심지어 일부 몰지각한 업체가 14개 저마진 업체 중 일부회사의 직인을 도용해 선적하므로써 14개 상사에서 수출된 물량보다 훨씬 많은 량이 반입됐다는 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불황터널이 짙게 드리워진 상황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호조를 유지하던 터키수출이 이같이 예기치 않은 날벼락을 맞게된 충격을 금치 못하면서 대행 또는 직인 위조 업체는 형사 고발해 강력한 제재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한편 섬유직물수조는 지난 22일 이에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여러 방안을 협의했으나 터키정부의 일방적인 규제조치를 마땅히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크게 고민하고 있다.대터키 PET직물수출은 지난해 수량기준 1만6982톤 금액기준 7892만달러였으나 4월말 현재 수량 3만4050톤 금액은 1586만80000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 조치로 저가품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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