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대국인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자체 생산하지 못해 왔던 자동차용 에어백원단용 원사 개발이 추진된다.통상 '나일론66'으로 불리는 이 소재는 국내 일부 업체가 여러 번 자체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공정, 기술상의 어려움, 시장규모의 한계 등으로 인해 수입에 의존해 왔다.이 소재의 국산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에서 세계 선두업체인 효성. 효성 관계자는 최근 "나일론66으로 대표되는 에어백용 원사개발을 위해 현재 관련 기술개발을 진행중"이라면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서 시장성을 검토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특히 중국에서 자동차 소비는 물론 자동차 생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중국 시장만을 공략해도 충분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효성이 나일론66 개발에 나서면서 나일론66이 다시 집중 조명받고 있다.현재 국내 유일한 자동차 에어백용 소재업체는 코오롱. 수입소재를 가공해 판매하고 있으며 현대 기아 자동차 대부분에 코오롱 에어백용 소재가 장착된다. 지난 94년 진출해 그 동안 꾸준히 기술개발에 투자한 덕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보했다.나일론 66섬유의 응용범위는 나날이 광범위해지고 있으며 운동복, 헬스복, 양말 등 다양한 패션용품에도 대량 사용되고 있어 수요량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대만의 나일론66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여 현재 공급물량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다.세계 나일론 66시장은 아시아지역의 성장률이 가장 높고 그 중에서도 대만이 성장폭이 가장 높다.북미, 유럽 중심에서 아시아지역 시장이 커지는 만큼 글로벌 업체들의 대아시아공략을 위한 증설 경쟁도 잇따르고 있다.국내 나일론66 공급업체인 듀폰은 작년 대만내 나일론66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50% 증가한데 이어 올해에도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듀폰이 생산하는 나일론66 섬유는 주로 북미, 유럽 등지에 보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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