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한국패션기업 50여 社 200여 브랜드 초긴장
롯데· 화장품 직격탄, 패션은 아직 정중정 돌발사태 걱정
“정치와 비즈니스는 별개” 공감하지만 불매운동 대비해야

중국의 추악한 사드보복이 장기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롯데에 이어 한국산 화장품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자칫 중국에 진출해있는 국내 패션업체 브랜드에까지 불매 운동의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이와 함께 15억 중국 시장을 제2의 내수 패션 시장화를 겨냥하던 국내 패션업체들의 중국 상담이 전면 올스톱 상태이며 이 같은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중국이 아닌 인도 등 대체 시장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무차별적 사드보복이 이어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의 80%가 문을 닫아 월 9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고 중국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의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야만적인 행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사드보복 유탄이 중국에 진출한 패션 한류에까지 악영향을 미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에는 한국 패션업체 50여 개 사가 진출해 200여 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데 중국 내의 혐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자칫 패션브랜드의 불매운동으로 확산될까봐 관련 업체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또 중국에 이미 진출해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는 패션 브랜드는 물론 중국의 여러 도시에 건설된 대규모 쇼핑몰 운영에 따른 중국 측의 한국 브랜드 유치 작업도 전면 중단돼있고 백화점과 쇼핑몰 입적 작업도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중국의 혐한 열풍이 한국 패션 브랜드까지는 미치지 않고 있어 일단은 안도하고 있으나 언제 예기치 않은 불매운동 상황이 전개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지 진출 한국패션기업들의 분석이다.
다만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에서 ‘춘계 인터텍스타일 상하이’와 동시에 열린 ‘CHIC(중국 국제 패션 전시회)’의 한국관 부스를 방문한 중국 바이어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상담을 진행해 전혀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물론 CHIC의 한국관을 방문해 한국 패션업체와 상담을 벌인 중국 바이어 숫자는 작년보다 다소 줄었으나 이는 혐한 분위기 때문에 아닌 중국 경제 불황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CHIC 한국 패션관을 참관한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 일행은 많은 중국업체 대표들과 만남에서 “정치와 비즈니스는 별개”라고 강조하며 “한국 패션에 변함없는 관심”을 요청하자 중국패션기업인들도 “동감”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중국의 치졸하고 무차별적인 사드보복을 계기로 한국 패션도 무작정 중국에 대한 기대감을 접고 잠재력이 큰 13억 인도 시장과 2억 5000명 인도네시아 같은 인구 대국을 겨냥한 진출 방안을 적극 개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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