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와중 금맥 캔 ‘춘계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첫날부터 중국· 유럽바이어 쇄도 계약실적 작년 두 배
한국산 소재, 중국산보다 한 수 위 바이어들 계약 보따리 풀어
우려했던 사드 보복 분위기 섬유교역은 예외 업계 안도

치졸한 사드 보복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중국당국이 다행히 섬유교역에는 뚜렷한 제동을 걸지 않고 있어 국내 섬유수출업계가 일단 안도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7 춘계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이 의외의 계약 성과를 나타내 국산 섬유소재의 중국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커졌다.
상하이 국립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인터텍스타일 상하이’에는 전 세계 30개국 3500개 섬유소재 기업들이 참가해 불꽃 튀는 수주전을 벌인 가운데 82개사 120 부스 규모로 구성된 국제관 내 한국관에는 첫날부터 중국 바이어뿐 아니라 유럽에서 온 바이어들이 대거 몰려 기대 이상의 계약 및 상담 실적을 올렸다.
상당수 한국기업들은 첫날부터 점심식사도 거르면서 몰려오는 바이어와 상담을 벌여 작년 계약 실적보다 2배 이상 높은 계약실적을 거둔 기업이 상당수에 달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 기간이 작년보다 훨씬 양호한 계약실적을 기록해 대다수 참가기업들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바이어 질도 많이 높아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참가업체 반응이다.
과거에는 부스에 찾아온 방문객의 70~80%가 소재 정보 파악과 카피를 노린 방문객인데 반해 이번 전시회는 중국 패션브랜드를 비롯 실수요자들이 많았으며 유럽 바이어들도 대거 몰려 한국산 소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는 것이 참가기업들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월 열린 파리 텍스월드에서부터 호전 기미를 보인데 이어 이번 ‘인터텍스타일 상하이’에서 본 계약으로 연결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국 소재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에 중국은 물론 유럽 바이어들도 호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더욱 ‘자라’를 비롯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이번 상하이 인터텍스에서 한국관에 많은 관심을 갖고 대량 오더를 성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가을 상하이 인터텍스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연결돼 한국산 소재에 대한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돼 한국업계의 차별화 전략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자국 내수경기가 활성화돼 섬유 산지인 강소성 우지앙 성저지역의 화섬 생지재고가 사실상 소진된 상태이며 특히 제직 캐퍼는 연간 120억 미터에 달한 데 반해 염색 프린트 캐퍼는 30억 미터에 불과해 염색 딜리버리가 한 달 이상 소요되는 등 스트림간 불균형으로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직물업체들은 화섬 생지 재고가 동이 날 정도로 자국 섬유 경기는 호전된 데 반해 작년 10월 이후 원사값이 계속 오르고 여기에 염료가격이 상승해 염색 가공료가 따라올라 제직업계의 채산은 좋지 않은 반비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는 당초 중국의 무차별적인 사드 보복으로 인해 장사에 많은 제약과 통관 등 부작용을 우려했으나 다행히 전시회 상담 과정에는 전혀 영향이 없어 한국관 참가기업은 물론 국제관에 개별적으로 참가한 한국 기업들 모두 예상외의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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