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eMOO)

데무 세컨브랜드 ‘디데무’ 글로벌 브랜딩 위한 감도 업그레이드
작년 12월 한섬 출신 이지현 이사 영입, 발빠른 리뉴얼 완성
디자이너 감성 뚜렷한 실루엣 모던 컨템포러리 감각으로 승화

 

디데무 로고

디자이너 박춘무의 대표 브랜드로 잘 알려진 데무의 세컨 브랜드 ‘디 데무(D/deMOO)’가 올 봄 변신을 시도했다.
2008년 런칭한 ‘디데무’는 올해 런칭 10년차를 맞아 기존에 주력했던 볼륨 브랜드화를 지양하고 올해는 디자이너 감성의 세컨브랜드 다운 ‘모던하고 쉬크한’ 감성을 무기로 장착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시도, 이를 청담동 팝업 스토어에서 공개했다.
지난 16일 서울 청담동 스페이스 무(MOO) 카페에 마련된 ‘디데무’의 팝업 스토어 오픈 행사에는 백화점 바이어와 유통관계자 및 프레스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변신한 디데무의 신제품을 미리 선보이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2017 s/s 시즌 리뉴얼을 통해 ‘쉬크&모던 컨템포러리’로 변신한 새로운 상품과 매장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재현해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데무’가 정교한 커팅과 테일러링, 믹스앤매치로 새로운 룩을 창조해온 디자이너 박춘무의 감성 브랜드였다면, ‘디데무’는 이를 좀더 영하고 컨템포러리한 감성으로 제안해 시즌별 트랜디한 제품들을 다양하게 제안한다는 것.

시그니쳐 컬러인 블루서 고급스러운 라인으로 가 원하는 트랜디 디데무의 전체 상품군은 ‘비트윈(BETWEEN)’라인, ‘발란스(BALANCE)’, ‘디스팅트(DISTINCT)’의 3가지 라인으로 제안한다.

첫 번째 ‘비트윈’은 디자인, 소재, 실루엣에 집중한 테일러링이 중심이 되는 군이다.
특히 이중적인 면을 동시에 제안하는데, 남성&여성, 80년대 테일러링과 90년대 미니멀하고 구조화된 커팅이라는 캐주얼과 정장의 경계, 실용적인 요소와 실험적인 요소, 현실성과 특별함이 비트윈 라인에서 동시에 제안되고 있다.

두 번째 ‘발란스(BALACE)’라인은 스토리를 더하는 컨템포러리 라인이다.
즉, 일과 여행을 함께 제안하여 여름 휴가지에서의 느낌을 도시로 옮겨온 듯한 스프링 썸머 드레싱이라던가 노티컬 유니폼, 데일리 스포츠 웨어, 코지 라운지 웨어 등 나긋한 실루엣과 형태감있는 실루엣이 절충되어 있는 룩이 발란스 테마에 속한다.

특히 쉬크하고 스타일리쉬한 시티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져), 일상의 웨어에 대담한 브라이트 컬러를 매치해 새로운 감각의 실용적인 쉬크를 제안한다. 마지막 ‘디스팅트(DISTINCT)’ 라인은 콜라보레이션 라인이 대표적이다.
젊은 문화적인 감성을 유니크하게 제안하며,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액세서리 군이 이에 속한다. 브랜드의 독보적인 차별화에 모던하고 아트적인 감성을 더해 젊고 트랜디한 제품들로 이루어져있다.
특히 디데무는 올해부터 다양한 디자이너와 문화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유니크하고 모던하며 아트적인 의상과 액세서리 제품들을 함께 출시, 그 첫 시도로 반전(anti-war)을 추구하는 정관영 디자이너의 ‘카네이 테이(KANEI TEI)’와 첫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제품들을 출시한다.
카네이테이는 실제 전쟁에 사용했던 군용텐트를 해체하고 그것을 소재로 패션아이템으로 재창조함으로써 폭력성 짙은 현대사회에 대한 풍자적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디데무와 달리 러프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카네이테이의 만남은 서로 정반대 이미지의 조합답게 ‘UNEXPECTED(예상치못한)’ 문구가 새겨진 제품들이 탄생해 재미를 더한다.

디데무는 대전 롯데백화점에 새롭게 변신한 리뉴얼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17일 청담동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중동, 무역, 판교점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팝업 스토어를 연달아 오픈한다.
전국 디데무의 매장 인테리어도 한층 모던해질 분위기다. 디데무의 시그니처 컬러인 입스 클라인(YVES KLEIN) 블루가 곳곳에 연출되어 메탈 집기들과 더해져 한층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중이다. 
이러한 디데무의 리뉴얼 작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주)한섬의 시스템과 시스템옴므, 타임옴므 디자이너로 활약해온 이지현 이사가 디데무 디자인실 총괄 디렉터로 영입되어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제품들을 탄생시켰다. 이지연 이사는 “단기간에 디데무의 변신을 위해 가장 주력한 점은 데무의 DNA인 중성적인 모던함을 유지하면서도 모던하고 컨템포러리한 감성을 보다 영하게 제안하는 것”이라며 “일주일간의 테스트에서 좋은 호평을 받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춘무 디자이너의 장남이자 데무의 해외 마케팅 디렉터로 활동해온 최윤모 부장 역시 이번 디데무의 리뉴얼 완성의 숨은 공로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그간 볼륨화를 위해 고객들의 취향에 디데무가 젖어있던 것을 과감하게 탈피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 편집숍에서도 데무와 버금가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 리뉴얼의 배경”이라며 “데무에 이어 디데무의 수출 확대도 점차 본격화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데무와 디데무를 이끌고 있는 박춘무 디자이너는 올해 2017 추계서울패션위크에서 서울컬렉션에 참가하기 위해 패션쇼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올해에는 그의 패션 외길 30년을 조망하는 특별 자서전도 집필중이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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