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ㆍ한세ㆍ한솔 등 韓 의류 기업 73개사 가동
임가공업 면세혜택 대체 법안 통과로 상황 호전
주 시장 美 소비심리 회복 국면…수요 점차 늘어

임가공업의 면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위기감이 팽배했던 한국계를 비롯한 과테말라 봉제기업들이 지난해 3월말 대체 법안인 ‘수출장려ㆍ임가공 촉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을 계기로 점차 안정을 되찾아 올해 들어 한숨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해 니트직물, 인조단섬유 등 한국산 원부자재 수입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KOTRA 과테말라무역관에 따르면, 과테말라는 현지에서 제조된 의류의 90%가 해외(80% 이상 미국)로 수출되는 ‘마낄라(임가공업)’ 형태를 띠고 있다. 특히 한국 봉제 기업들은 1990~2000년대 주로 진출해 북미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과테말라는 봉제뿐 아니라 편직, 염색, 부자재, 무역 등 원부자재 소싱에서 의류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생산체인이 잘 구축되어 있다.
과테말라섬유산업협회(VESTEX)에 따르면, 현지에는 봉제 182개사, 제직ㆍ방적 41개사, 액세서리ㆍ서비스 등 223개 기업이 활동 중이다. 이중 한국 기업은 봉제 47개사, 제직ㆍ방적 11개사, 무역 10개사 등 73개사가 VESTEX 회원사로 등록되어 있다. 특히 세아상역ㆍ한세실업ㆍ한솔섬유ㆍ신원ㆍ광림통상ㆍ서이무역 등 한국계 봉제 기업은 현지 봉제업의 54%, 생산ㆍ수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들 한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의류의 9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주 고객은 ‘월마트’ ‘시어스’ ‘JC페니’ ‘K마트’ 등 대형 리테일러를 비롯해 ‘갭’ ‘랄프로렌’ 등 의류 전문 유통 기업이다.
무역관 관계자는 “과테말라 봉제산업은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의 수요 감소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쟁력 감소로 예전에 비해서는 축소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니트 의류 생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품목 다변화를 꾀하면서 니트, 인조단섬유 의류 등의 생산이 늘고 있으며 한국산 원부자재 수입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시장의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점차 늘어나며 현지 진출 국내 봉제 기업의 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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