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People-장경애 영원무역 상무

마케팅 원년 선포… 브랜드 실질적 복원 8년 만에 마쳐
‘친환경 캠핑스쿨’ ‘모닥불 토크’ 매달 운영 스킨십
RFID 무상 지원, ‘스마트 쇼핑’ ‘렌트 매장’등 추진

장경애 상무

 

영원무역의 ‘타키(TAKHI)’

사진제공. 타키 로고

영원무역이 아웃도어 브랜드 ‘타키(TAKHI)’마케팅의 원년을 선포했다. 영원무역 하면 ‘타키’가 떠오르게 하겠다는 것이다. ‘타키’는 몽골의 징기스칸이 유라시아를 제패할 때 타고 달리던 야생마다.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자유, 설렘, 낭만 등을 갖춘 ‘자유로운 영혼’이다. 무척 빠르고 오래 달리며 빠르게 터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런 노마드적 특성이 아웃도어 세계를 평정하고 싶은 영원이 추구하는 브랜드 컨셉트에 맞는다는 것이다.
지난 6일 경기도 광주에 있는 카페 ‘나인블럭’에서 ‘타키’의 전도사 장경애 상무를 만났다.
“캠핑족 등 ‘타키’ 매니아는 저보다 더 ‘타키’를 사랑는 것 같아요. ‘친환경 캠핑스쿨’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이젠 노란색만 봐도 ‘타키다~’라고 소리 치죠.”
장 상무는 ‘타키’의 착한 가격, 품질을 이야기 하기 전에 사랑과 정(情)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친환경 캠핑스쿨’ ‘모닥불 토크’ 등 캠핑 이벤트를 매달 한 번씩 여는 데 오픈하자 마자 반응이 금방 나온다고 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모과청을 건네며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한다는 것. 매장과 제품보다는 이를 채우는 사람과 그들이 나누는 정으로 ‘타키’를 알려 아웃도어 세계를 정복할 방침이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가벼운‘타키’ 재킷을 만들어 고객들이 가방 속에 쏙~ 넣고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입니다”라고 장 상무는 말했다.

- 아직 매장을 따로 안 냈던 이유
지금까지‘타키’는 단독 매장은 많이 열지 않았고 주로 멀티샵에 들어가 있었다. 아직은 제품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매장만 열고 대리점주가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한 방식은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상품 설명회를 가진 이유는 이제는 갖출 때가 됐다는 것입니다. 홈쇼핑에서 쇼호스트만 바꿨는 데 매출이 170% 늘어나는 것을 봤어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매장과 상품이 비슷해도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점주가 어떻게 고객을 맞이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고객에게 맞는 물건을 골라 주고 친구처럼 대하면 오래 머물고 다시 찾아 옵니다. 만일 고객이 고3 수험생이라면 작은 선물이라도 주는 것이 필요하죠. 점주가 따뜻한 정을 가지고 고객을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주를 찾겠습니다.”
기업이 홍보를 많이 해서 고객을 끌어 들이는 것 보다는 점주의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삼천포 매장’ 이야기를 꺼냈다. 불리한 위치에 매장이 들어 섰지만 점주가 쉬지 않고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본사에 원하는 사항을 전달해 개선하다 보니 매출이 저절로 오르고 있다.
“이런 점주에게는 원하는 것을 본사에서 들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불평만 늘어 놓는 점주는 무엇을 해줘도 잘 되지 않습니다”라며 장 상무는 진정한 소통을 이야기했다.

- 광주 카페 ‘나인블럭’
이번에‘타키’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카페 ‘나인블럭’에서 상품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은 마침 ‘타키’와 ‘나인블럭’의 분위기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원래 ‘소다’ ‘보그너’등 브랜드를 갖고 있는 ‘나인블럭’이 콜라보를 원해서 검토해 보고 결정했어요, 여행과 캠핑이라는 저희 방향과 맞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 직원 전원이 보고 찬성했어요. 이사를 하면 50%가 바뀐다고 하잖아요. 이곳에 나오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설명회를 위해 직원들은 모두 새벽 4시30분에 집결했고 비품 준비는 물론 디스플레이까지 하나하나 직접 마쳤다. 고객들에게 나눠줄 김밥 캐터링도 직접 시식해 보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날‘나인블럭’에는 세계를 향한 ‘타키’의 출정식이 준비된 듯 했다.
‘타키’는 영원의 유니폼이다. 8년전에 네이밍의 귀재 S씨와 함께 찾아내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등록만 해놓고 그 동안 오래 숨겨져 있엇는 데 이번에 복원해 놓은 것이다. 로고의 필기체는 여성복에 사용하고 볼드체를 새로 만들어 남성복에 적용키로 했다.
“올해 처음 ‘타키’다운 ‘타키’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이제는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점주를 찾아 나서야죠.”

- ‘타키’와 함께 행복 만들기
장 상무는 ‘스마트 쇼핑’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꺼냈다. 우선‘스마트 쇼핑’은 10~15평 작은 쇼룸을 직영점으로 꾸며 이곳에서 고객이 상품을 선택하면 재고 부담 없이 본사에서 배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경력 단절 여성 등에게 맡기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면모도 갖추면서 매장을 늘리겠다는 것.
최근‘이베이’와 리뷰회를 가졌다. 처음에는 반성회로 이름을 정했는 데 주위에서 심하다고 해서 바꿨다고. 이베이를 통해 온라인 판매도 하고 있다. 기획 상품을 내놓지 않고 싸게 팔지도 않지만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4개월 걸리는 ‘타키’ 자체 홈페이지도 준비 중이다.
그리고 본사에서 30~40억원을 지원해 각 매장에 RFID도 무상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설명회에서 시연회도 가졌다.
7월에 열리는 몽골축제에는 직원들과 함께 참가하고, 고객들에게 쿠폰을 나눠주고 말을 탈 수 있는 기회도 마련키로 했다. 빅데이터를 만들어 핸디캡이 있는 고객도 맞춤 의류를 입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 즐겁게 일하기
“저희는 비용이 많이 안 드는 인테리어를 사용해 점주들의 부담을 덜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브랜드 매장은 3년에 한번 인테리어를 바꾸기도 한다더군요. 우리는 그렇게 안하려구요. 매장보다는 사람이 중요하죠. 제 개인적으로는 본사에서 보조해주는 ‘렌트’ 매장도 고려하고 있어요.”
마찬가지로 직원들도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10년만에 마케팅을 따로 하게 됐으니 일 하는 동안은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장사꾼이 아닌 비즈니스맨으로서 사람을 행복하게 해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내 몫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이 일을 하면서 남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나의 평생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하는 장 상무에게서 ‘타키’의 미래를 봤다.

 

영원, 올해가‘타키’ 마케팅 원년 선포
지난 6일 광주 카페 ‘나인블럭’서 설명회 개최
2017 S/S 신제품 소개…브랜드 운영전략 등 발표

타키 2017S/S 시즌 신제품 설명회

국내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영원무역(대표 성기학)이 대리점주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도 광주 카페 ‘나인블럭’ 중대동점에서 ‘타키(TAKHI)’의 2017 S/S 시즌 신제품 설명회(Collection)를 갖고 올해 브랜드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영원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타키’는 이번 시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정체성을 맞도록 모던하고 베이직한 디자인과 ‘착한 가격’ 등 실용적 디테일에 중점을 두고 전개한다.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하기에 적합은 제품 위주로 구성하며 냉감ㆍ통기성 등 여름용 기능성 제품군인 ‘아이스탁(ICE-TAK)’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소재와 부자재를 적절히 선택하고 디자인을 개선해 캠핑, 여행, 일상생활에 잘 어울리는 티셔츠와 바지 등 다양한 패션의류와 모자, 신발 등 용품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타키’는 마케팅에 대한 전략을 소개했다. 올해를 마케팅 원년으로 정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특히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레저, 스포츠, 여행, 캠핑, F&B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지금까지 진행해온 ‘친환경 캠핑스쿨 ‘모닥불 토크’ 등 캠핑 이벤트, 사회적 기부 등도 보다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장경애 상무는 “이번 시즌은 지난 10여 년간 도약을 준비해온 ‘타키’가 새롭게 변신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점주와 직원들의 마인드를 바꿔 소비자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타키 2017S/S 시즌 신제품 설명회

김경환 기자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