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쿼터제 연장을 놓고 세계각국과 중국간 섬유 무역전쟁이 예고되고 있다.특히 이스탄불 선언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이 이에 반발, 캐시미어 원단 수출중단 발표 등 대립각을 곳추 세우고 있다.지난 3월 터키와 미국의 섬유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섬유쿼터제 2년 연장을 골자로 한 '이스탄불 선언' 발표이후 멕시코, 이탈리아, 벨기에 및 아프리카의 10개국이 동참하는 등 쿼터연장 움직임이 점차 표면화되고 있다.반면 중국은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캐시미어원단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섬유류 교역을 둘러싸고 세계 각국과 일전도 불사할 태세다.중국의 반발은 표면적인 측면에서 쿼터제가 연장된다 해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는 예상되나 정공법에 나선 것은 피해를 입는 분야가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분야가 캐시미어 원단. 중국은 현재 내몽골 및 티베트지역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품질의 캐시미어를 포함 전 세계 캐시미어 원단의 70%를 쿼터제에 의해 공급하고 있다.중국은 지난 100여년 이상 최고급 캐시미어 원단을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및 일본 등 캐시미어 의류제품 생산국에 공급해 왔으며 현재 중국 내 캐시미어 관련제품 생산업체는 2,600개사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중국은 쿼터제가 연장될 경우 지금까지 공급해왔던 캐시미어 원단의 공급을 중단, 이탈리아 등 최고급 캐시미어 의류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을 고사시키겠다며 쿼터제 연장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업계관계자들은 "현재 추세로 볼 때 섬유류 쿼터제는 예정대로 올해말을 기준으로 종료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의 지나친 독주 방지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규제도 마련될 것으로 보여 내년 1월을 기해 세계 섬유류 교역시장에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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