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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코트업계 '줄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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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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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고도성장을 만끽하던 경편직물(트리코트)이 속수무책으로 붕괴되면서 부도업체가 속출하고 야반도주가 성행한 가운데 대형 간판급회사들도 기업포기 또는 대폭축소를 단행하는 트리코트 역사상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판벨벳과 알로바,밸로아 등 트리코트 원단은 매년 3월하순부터 10월까지 성수기로써 전세계 수요량중 가장 많은 물량을 한국산이 차지해왔으나 최신형 독일 칼마이기계가 중국에 대규모로 설치가동된후 가격경쟁에서 밀린 한국업체들의 경쟁력이 최근 3~4년 동안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다.특히 가장 큰 주시장인 미국으로 2000년에 과잉물량이 들어간 이후 2001년부터 3년간 오더가 격감해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이같은 경쟁력 취약은 금년들어 한계상황에 도달, 지난 4월부터 본격화돼야할 오더가 메말라 성수기 가동률이 50%이하로 떨어졌고, 이마저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가격이 폭락해 채산까지 악화돼 관련업체들이 거의 골병이 들었다.이같은 상황에서 그동안 고도성장을 만끽하며 설비증설에 박차를 가했던 업체들이 기업포기 또는 시설매각등으로 사업규모를 경쟁적으로 줄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부도업체가 속출하는 등 혼미상태가 거듭되고 있다.이에따라 2년전 거액부도를 냈던 남해섬유이후 주춤했던 업계부도가 다시 돌림병처럼 번질 기미를 보이면서 의정부에 대형 스판벨벳공장을 보유하고 있던 삼희가 부도를 냈고, 중견업체로서 영천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던 대덕통상이 최근 갑자기 회사문을 닫고 박순준사장이 자취를 감췄으며, 포천에 자체공장을 갖고있는 경일은 환편만 남기고 트리코트설비를 자체 정리하는 등 10개 가까운 회사가 부도를 냈거나 회사를 자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줄초상속에 경편리딩업체인 우국이 30대 가까운 트리코트 기계를 12대 규모로 축소했으며 웅천섬유는 과테말라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여 시설을 이전하고있고 한국벨벳은 수지의 자체 염색가공공장을 패쇄하는 등 초대형 업체들이 강도 높은 기업축소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들외에도 중견·중소업체 상당수가 부도위기에 몰리거나 회사정비작업에 들어가는 등 언제 대형사고가 터질지 위기감이 감돌고 있어 경편업계가 30년 전성기에 돌이킬 수 없는 낙조가 드리워졌다.이같은 현상은 중국이 스판벨벳과 밸로아, 알로바 등 기본품목을 중국이 가격경쟁을 앞세워 벌써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고 해도사를 소재로한 스웨이드품목은 아직은 중국이 본격 따라오지 못하고 있으나 이태리와 스페인 등의 대형시장에서 퇴조해 오더가 감소하는 등 전품목 경기가 급격히 쇠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에 가장 큰 주시장인 미국에 밀레니엄 물량이 과잉 반입된 후 9.11사태와 이라크전 등의 악재로 시장이 줄어 신규오더가 격감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다만 국내 트리코트 업체들이 총체적으로 위기를 맞고있는 가운데 세창과 부천등 극소수 회사들은 미국과 러시아에서 대형오더를 받아 추석까지 풀가동하는 등 양극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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