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6일 정 차관 주재 조찬 간담회 본격 논의
섬산련 등 업계ㆍ단체 전문가 의견 수렴 나서

정만기 산업부 차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6일 정만기 제1차관 주재로 ‘4차 산업혁명 대비 패션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패션 업계 전문가 및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패션협회 등 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국내 패션 산업도 ‘인더스트리 4.0’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섬산련, 패션협회 등 관련 단체와 기관이 나서서 이에 대한 업계의 니즈를 수렴하고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더스트리 4.0’은 독일 산업부흥 정책인 ‘High-Tech Strategy 2020 Action Plan’의 일환으로 전통적인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한 생산성 증진 및 효율성 향상을 추구하는 ‘4차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인구의 고령화, 고임금 문제 및 노동의 고도화가 ‘인더스트리 4.0’ 등장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한 공장 자동화를 넘어 생산기기와 제조과정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그에 따른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패션 산업에서도 빅 데이터, ICT 융합 기술 등을 접목해 효율성을 증대할 필요성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송희경 차장은 “2017년은 소비자 니즈가 점점 마이크로화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을 중심으로 한 테크놀로지가 기폭제가 되어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혁신이 본격화 되는 한 해가 될 것” 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한국패션협회는 새해 조직 개편을 통해 ‘인더스트리 4.0’을 담당하는 팀을 구성해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최근 ‘섬유패션 산업의 구조 고도화 방안’을 주제로 용역 조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포함된 ‘인더스트리 4.0’ 대응 전략을 토대로 패션 업계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더스트리 4.0’에 대해서 정확한 정의와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힘든 단계”라면서 “섬산련 등 관련 단체가 이를 조사하고 홍보하며 전략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단체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섬산련 용역 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사항을 도출해 우리 패션 업계가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도 아직은 구체적인 사항을 제시할 단계는 아니지만, 패션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에 맞는 정책을 발굴해 지원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환 기자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