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C 토지· 전력료· 인건비· 인력 조달! 법인세율 등 최대 강점

특별인터뷰 美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 경제개발청 아시아 담당국장 코리 하워드 씨
<대담 조영일 발행인>

 

州 전체 인구 1,000만명, 노동력 풍부, 노조 가입률 3% 미만
땅값 싸고, 시간당 평균 임금 가장 높은 샬롯지역 기준 16불선
전력료 kw당 5.7센트 현장개발기업 인센티브도
법인세 2017기준 3%, 기계설비· 재산세· 판매세 면제
주 7,000개 섬유 기업 중 한국 기업 30개 칠성섬유, 고려텍스타일 활황
세계 최대 명문 섬유 대학· 기업· 산업협력 연계 활성화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폭풍을 예고하면서 세계 각국 기업이 대규모 미국 투자를 선언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전자, 반도체기업은 물론 대만을 비롯한 각국 섬유 대기업의 미국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섬유업계도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의 선제적 발의로 미국 내 최대 섬유산지인 노스캐롤라이나에 투자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한국 내 섬유기업은 물론 해외에 진출한 의류· 섬유기업의 가장 큰 주시장인 미국을 겨냥해 안정 성장과 통상 마찰에 대비한 미국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때마침 오는 3월 19일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섬유업계 투자조사단을 파견키로 한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 경제개발청 아시아 담당국장 코리 하워드 씨가 방한해 지난 15일 성기학 섬산련회장을 예방하고 한국 투자 기업의 협력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성 회장은 이날 섬유 패션업계 대표와 학계 인사 등 노스캐롤라이나에 관심이 많은 인사들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자택으로 초대해 코리 하워드 국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코리 하워드 국장을 본지 조영일 발행인이 만나 노스캐롤라이나주 투자 환경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이번 방한 목적은 ?

“노스캐롤라이나주정부경제개발청(Economic Development Partnership of North Carolina, 이하 EDPNC)은 한국, 일본, 중국, 캐나다, 유럽, 맥시코에 해외 사무소가 있으며, 나는 아시아 지역(한,중,일) 기업의 투자 유치 업무를 맡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 및 홍보를 위해 매년 3~4회 한국을 방문 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비교적 한국에 덜 알려져 있지만, 비즈니스하기 좋은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6년 기준 Forbes지 선정 기업하기 좋은 州 2위에 뽑혔으며, Ernst & Young에서는 사업비가 적게 들고 세금 부담이 적은 州 1위로 뽑혔다. 특히 기업 부동산 전략 및 경제 개발 전문 글로벌 잡지인 ‘Site Selection Magazine’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州 1위로 뽑혔다.”

-미국내 해외 투자의 40%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몰려 있다. 그 이유는?

“미국 코튼벨트(Cotton Belt)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부터 시작해서 남부 일대에 펼쳐졌으며, 전통적으로 섬유산업이 발달한 주이다. 자바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미국 서부 지역과 패션 중심지인 뉴욕, 보스톤이 있는 북부지역의 경우 인건비 상승 및 높은 임대료 및 세금으로 판매 법인이나 쇼룸을 제외하고는 연구센터, 제조시설은 남부로 이전하고 있는 추세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전통산업과 함께 산학연 연계가 잘되어있는 강점이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제조시설과 연구 시설이 들어서기 적합하다. 또한 판매법인의 경우 대도시 샬롯(Charlotte)과 州都 랄리(Raleigh)인근에 설립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투자 환경 장점과 애로점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투자 환경 장점을 꼽는다면 저렴한 전력비, 낮은 법인세로 자동화 공정이 많은 산업의 경우 ‘Made in USA’ 프리미엄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가구 산업 역사 1페이지에 나올 정도로 가구산업이 발달해있다. 하이포인트를 중심으로 상반기, 하반기 연 2회 하이 포인트지역 전역에서 국제 박람회가 열린다. 가구에 사용되는 직물이나 충전재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라면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눈여겨 볼만하다.  
애로점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크다보니 기업들이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등 많이 알려진 곳만 선호하고 있다. 익숙한 지역으로 가면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당연한 논리이다. 선호지역이 레드오션이라면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숨겨진 블루오션이다. 연구개발, 제조, 판매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토지비용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저렴한 비용, 높은 시공 수준, 자재 및 숙련된 노동력에 대한 편리한 접근성으로 인해, 토지 및 기타잡비(건축수수료 등)을 반영한 도시비용지수에서 낮은 순위로 랭크되고 있다. 좋은 날씨 조건과 더불어 노스캐롤라이나주 주요 생산품인 목재, 벽돌 등 건설자재 공급이 좋기 때문에 건설 단가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주에서는 100개의 카운티를 Tier1,2,3 그룹으로 분류하여, 개발이 덜 된 곳에서는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전력 요금이 비교적 한국보다 싼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kw당 가격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최대 전력 지주 회사인 듀크에너지사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듀크에너지는 원자력, 화력, 수력발전이 효율적으로 결합된 설을 활용하여 에너지를 공급한다. 미국 평균 전력비용보다 9% 저렴한 비용인 5.7 센트/kWh정도로 공급하며, 현장을 개발하거나 재개발하려는 기업고객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 받을 수 있다.”

-생산공장 인력 조달에 어려움이 없는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인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이다. 주 총인구는 천 만명으로 전미 9위에 해당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지역별 기술 학교(커뮤니티 칼리지)가 있어 빠르게 생산인력이 투입 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노동력은 풍부하고 효율적이어서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고, 노동조합의 가입률이 3% 미만대로, 미국 중 가장 낮다. 이는 공공, 민간을 합친 비율로, 민간 부분만 보면 더 낮아진다고 보면 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전미 9위에 해당하는 제조업 중심 주이며 산업화된 상위 20개주 중에서 생산성이 가장 높다. 인건비 1달러당 노스캐롤라이나 근로자들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5.91이다. 제조업 종사인원은 인구가 비슷한 조지아 보다 많이 있다.
또한 주정부는 고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958년부터 미국 각 기업 내 근로자 양성교육 및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신규사업 및 사업확장을 목표하고 있는 기업에게는 주 내 58개의 커뮤니티 칼리지 캠퍼스에서 각 기업에 적합한 맞춤형 근로자 양성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기업 내에서 교육을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주 정부에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근로자 평균 임금은?

“생산직 근로자의 경우 Tier 3지역(발달이 많이 된 지역)인 샬롯 기준 전국평균 $16.45 보다 낮은 시간당 $16.01으로 형성 되어 있다.”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주정부의 인센티브 정책은?

“미국 각 주에는 고용 창출을 위한 인센티브 정책이 있는데 고용개발 조성금, 원 노스캐롤라이나 기금, 커뮤니티 칼리지 직업훈련 프로그램, 산업개발 기금 등이 있다. 인센티브 패키지는 기업마다 투자 규모에 따라 다르다.”

-법인세율 세제 혜택이 있는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한때 세금 환경으로 44위였다. 하지만 주정부에서 수년에 걸쳐 지속적인 세제 환경 개선 노력을 통해 2017년 기준 법인세 3%로 가장 낮으며, 종합 세제 환경이 전미 11위에 랭크되며 가장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제조업의 경우 기계 설비에 대한 재산세, 판매세가 면제 된다. 이외에도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진출한 섬유 기업 수와 그중 한국기업은 몇 개이며 잘 운영되고 있는가? 경영 상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는 효성 미주본사를 비롯, 두산인프라코어Portable Power, LS Mtron, 동양물산, 대동공업, Hanwha L&C를 비롯 3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하여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섬유기업으로는 캘리포니아에서 이전해온 칠성실업 가연공장과 소파, 가구 등에 사용되는 충전재를 생산하는 고려 텍스타일이 진출해 있다. 저렴한 전력비와 저렴한 기업 비용으로 특히 고려 텍스타일의 경우 가구산업이 발달해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적 특성과 잘 맞아 매출이 기존대비 2배가량 증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생산 인력 조달이 어려워 질텐데 타개방안은?

“반이민 정책이라 불안감이 높아져있지만 생산인력 대다수가 이민자 출신이기에 정책을 실행하게 되면 실제 타격은 미국 생산 기업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앞서 말했듯이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전력비가 저렴하며 우수한 노동력을 보유한 주이다. 자동화 산업이 잘 되어있는 섬유, 가먼트 제조 공장의 경우 적은 노동력으로 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생산은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의 섬유대학과 산업과 학교 협력 협조 체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듀크 대학,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NCSU), 노스캐롤라이나주 대학(UNC) 채플힐 3곳의 대학을 이은 트라이앵글 지역은 산,학,연구가 잘 연계된 지역으로 정평이 나있다.
1959년도에 조성된 이 지역은 7,000ac(약 857만평)의 넓은 부지에 150개사(단체), 5만명 정도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IBM, 미국 국립환경건강 과학연구소(NIEHS),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미국 환경보호청(EPA) 등이 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내의 「센테니얼 캠퍼스」는 산학 공동 연구의 모델이 되고 있다.”

-기타 한국기업의 진출 지원책과 매력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언제든지 한국기업을 환영하고 있다.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는 전통적으로 방직산업으로 유명한 도시다. 현재 미국은 리쇼링(Reshoring)붐이 일며 해외로 나갔던 방직기업들이 다시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오고 있다. 독일 논우븐 생산업체인 Norafin이 미국에 처음 생산시설을 설립했으며, 위생용품 제조사인 U-Play Corp를 비롯 중국기업들마져도 인건비 상승으로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 한국 사무소를 둠으로써 한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게 현지에서 바이어를 알선해주거나 부지 선정, 사무실, 직원고용 등 여러 사업적인 도움을 위한 토탈 가이드를 지원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 한국사무소: 연락처 02-3497-1651)

-상세한 설명 고맙다.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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