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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불투명한 美 시장과 섬유 대단지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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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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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선주의’ 4년내내 지속될 듯…보호무역주의 회귀 우려
현지 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 거쳐 실패 없는 투자에 나서야


<美 현지 투자 시 유의사항>
1. 미국시장의 철저한 분석
2. 철저한 고용인력 수급안
3. 편직 및 편직물 가공 업체 유리
4. 적절한 품목을 위한 설비투자
5. 영업 및 마케팅을 위한 전문가
6. 현지 금융의 적절한 이용

 

   
<황창익 HB텍스 대표>

‘AMERICA FIRST(미국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 정부가 전세계의 우려와 관심 속에 출범했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혈질인 트럼프의 성향을 감안한다면, 선거전 동안 쏟아냈던 공약들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으나, ‘AMERICA FIRST’라는 큰 기조는 향후 4년동안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될 가장 기본적인 정책이라고 보여진다.
벌써 갑작스런 무슬림 반난민 행정명령으로 각국의 지탄을 받고 멕시코 국경 장벽 문제로 멕시코와 외교적 분쟁을 야기시킨 트럼프 정부가 앞으로 또 어떤 돌발적인 일들을 벌일지 미국인들조차 걱정스러워 하고 연일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법치주의가 가장 잘 이뤄지는 미국이기에 트럼프는 이미 작년 말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저돌적으로 자국 기업들의 해외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이전시키라는 압박을 가했다. 단순한 협박만이 아닌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시위대는 물론 반트럼프 진영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AMERICA FIRST’라는 기조를 무기 삼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신속한 생산 설비의 자국 이전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세 및 주정부세에 대해 10년 혹은 20년 면제 혜택을 주며 ‘MADE IN USA’ 및 생산 시설을 다시 미국으로 이전시키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이나 해외 투자 기업에 대한 정책은 이미 오바마 정부에서도 추진했던 정책이었다. 단지 트럼프 정부처럼 저돌적이고 협박성 압박을 가하지 않고 시장의 자율적 상황에 맞기며 혜택을 준다는 시장경제 논리로 인해 강제적으로 보이지 않았을 뿐 추구하는 바는 자국 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로 귀착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트럼프의 대선 정책에서 ‘AMERICA FIRST’라는 기치로 이어졌고 ‘미국 산업의 부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자국 산업 육성과 보호라는 명목 하에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 및 반이민정책과 멕시코 국경방책 등 그의 대부분의 정책의 근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오랫동안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논리보다는 극단적인 애국주의가 필요하다는 다소 위험한 그의 사고 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때때로 그가 보여주는 오만함은 번뜩이는 기지와 뛰어난 순발력에 빛나는 오랜 그의 기업가적 안목에서 비롯된 큰 기조이기에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국의 대선에서 극적으로 예상을 뒤엎고 그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선거공약으로 ‘AMERICA FIRST’와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들이 총력을 기울이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도 자국 산업의 생산 기반이 필수 기본 요소이기에 이점을 꿰뚫어 본 그의 기업가적 안목은 대선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가 추구하고 막대한 R&D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사안이지만 인공지능 및 IT 융복합 혹은 신산업 육성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각 산업부분의 생산 설비 기반을 근거로 하지 않는다면 효율과 성과 면에서 다양성을 상실한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과 시간만 낭비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가들이 미국의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이유도 아마 이러한 면들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 美 대규모 산업 단지 투자
며칠 전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서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대규모 섬유 산업 단지에 투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는 자동차나 전자, 기계산업이 아닌 대한민국 섬유패션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나, 또한 예상되는 미국의 FTA 철폐 내지는 재협상과 보복관세 및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에 대한 좋은 대응 전략이다. 그러나 과거 90년대 초중반에 많은 한국 섬유업체들이 LA 및 노우스 캐롤라이나에 진출했지만 거의 대부분 전통적인 미국 내 NY, 뉴저어지, LA 그리고 노스 & 사우스 캐롤라이나 지역의 섬유업체들이 중국산에 밀려 괴사해 버렸듯이 한국 투자 섬유업체들 역시 실패했던 전례를 되짚어 철저한 준비와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마케팅과 영업부분에 철저한 준비가 없이는 또 다시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장기 불황과 새로 들어선 트럼프 정부 정책에 흔들림 없이 대처해 나갈 인력 확보와 함께 미국 내 시장은 물론 유럽 및 중남미 시장까지도 염두에 두고 영업해 나갈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대미 섬유단지 조성을 위해 현지 투자를 고려하는 업체들을 위해 몇 가지 중요한 사항들을 짚어보자.
첫 번째는 역시 미국 시장의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미국 내 섬유류의 시장 규모는 LA를 중심으로 서부 시장은 대략 6억 달러 시장이다. 또한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부 시장은 대부분이 3국 DROP SHIPMENT 오더량을 포함해서 대략 5억 달러 정도이고 텍사스 및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한 중서부 시장이 대략 3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최근 LA 자바시장의 급변으로 텍사스로의 이전 및 상대적으로 최고의 여건을 가진 텍사스 시장이 급격히 커진다는 점을 감안하고 NAFTA가 전면 폐지될 경우 멕시코 영역에 있던 미국 CONTRACTOR들이 국경 내로 돌아온다는 가정하에 중남부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규모 MANUFACTUROR들을 주력 CUSTOMER 군으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더욱 세분화된 시장 조사가 필요하다. 특히 현재 LA 자바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시장 분화는 그 속도와 진행 상황을 항상 주시해야 한다. 급격한 바이어군의 부도 및 폐업은 판매 대금 회수 및 자금 회전에 아주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현지 생산 시설 가동 시에 값싼 멕시칸 노동력의 수급과 불법 이민 노동자에 대한 단속에 대비해서 철저한 인력 수급안이 필요하다. 트럼프 정부의 강화된 반이민 정책 및 불법체류 노동자에 대한 단속은 단순히 노동자 추방뿐만 아니라 기업에 막대한 벌금 문제를 유발하므로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단순히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법적 문제 해결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그에 따른 정신적 고통은 실로 막대하기 때문이다. 합법적 멕시칸 노동자 고용도 중요하지만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캘리포니아는 시간당 최저임금이 시간당 15 달러로 가장 높고 대규모 제조업체의 다른 주로의 이전의 중대한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에 노스 캐롤라이나 주정부의 최저임금 정책도 눈 여겨 보아야 한다.
세 번째로 미국 내의 봉제공장들은 거의가 니트류에 편중되어 있다. 우븐류는 NAFTA 이후 해외 혹은 멕시코 국경지대 및 중미로 이전됐고 거의 대부분의 큰 물량은 봉제 원가 문제로 인해 중국 혹은 베트남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현재 미국 내 봉제 공장들은 우븐류를 기피 하거나 혹은 높은 봉제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편직 및 편직물 가공 업체가 유리하다.
네 번째로는 얼마나 적절한 품목을 위한 설비투자인가의 문제이다. 공장 부지 및 투자비용은 아주 좋은 여건이지만 적절한 제품군들을 잘 선택해 초기 시장 진입은 물론 유동적이고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원활히 해 바이어들로부터 지속적인 INQUIRY를 받느냐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고 마케팅 및 영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적정 물량의 MOQ를 다양하게 생산하며 점점 더 영업전략과 함께 물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초기 아이템 선정과 함께 설비될 투자에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의 대규모 MANUFACTUROR와의 연계 투자 혹은 협력 사업은 초기 부담을 덜 수 있고 한국의 섬유와 의류업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기에 협력투자도 바람직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다할 나위가 없겠지만 현 정치 상황을 고려한다면 우리 섬유인들이 지금까지 사양산업으로 홀대 받으면서도 끈기와 열정으로 살아왔듯이 우리 스스로의 경험과 현명함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섯 번째로 영업 및 마케팅을 위한 전문가의 준비이다. 특히 전문 영업팀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SALES 없는 생산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 수요에 대한 분석과 피드백은 최적의 아이템으로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영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과거 미국에 진출해서 실패한 업체들의 대부분이 영업 전문인이 없이 프리랜서에 의존하고 이런 사람들의 가격만으로 영업하고 커미션만 챙기려는 속성들을 모르고 영업 전문인을 갖추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전 미국 시장은 물론 중남미 및 유럽 시장까지 아우를 수 있는 영업 전문가들을 준비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부분이다.
여섯 번째로는 현지 금융의 적절한 이용이다. 미국은 거의 신용 판매가 고착화 되어 있다. 60 DAYS 혹은 90 DAYS 결재가 거의 일반적이므로 FACTORING 회사를 통한 신용조사 및 거래는 필수 사항이다. 가장 좋은 바이어는 결제에 문제 없는 바이어이다. 아무리 큰 물량을 구매하는 바이어라도 제멋대로 결제하는 바이어는 진상 바이어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연방 및 해당 주의 노동법, 소방법, 환경법규 등 많은 고려 사항들이 있지만 위의 사항들은 투자 기업들이 반드시 심사숙고 해야 하는 부분이다. 투자업체들이 조합을 결성해서 공동으로 협력해 나갈 수도 있고 생산 및 가공의 협업, 기술적인 협업, 영업 및 마케팅의 협업 등 다양하게 진출 업체들이 협력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혼자보다는 둘이 외롭지 않기에 서로의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현명하고 성공적인 투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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