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섬유수출의 보호막인 섬유쿼터가 내년말로 종료되는 가운데 해외 오프쇼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의류업체들이 국산원단조달을 포기하고 제3국원단 조달을 본격화하고 있어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을 이유로 이미 1500여개 해외 오프쇼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의류수출업체들이 지금까지는 시장보호막인 섬유쿼터가 적용돼 중국 등의 거센 도전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었으나 섬유쿼터가 폐지되면 중국등과의 치열한 가격경쟁이 격화돼 이에따른 원가절감방안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특히 가장 큰 주시장인 미국의 대형백화점과 스토어 바이어들이 보편화된 인터넷 비딩을 통해 갈수록 수출단가를 떨어뜨리고 있으나 섬유쿼터 제한으로 그나마 물량을 지탱하고 있는 가운데 섬유쿼터가 폐지되면 중국 등지의 무차별 덤핑공세로 획기적인 원가 절감이 없는 경우 의류수출이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에 따라 해외 오프쇼어공장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니트셔츠의 경우 지금까지는 카리브나 중국, 베트남 심지어 아프리카지역까지 대규모 현지 봉제공장을 가동하면서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산 면사를 국내로 들여와 편직·염색가공후 다시 원단을 오프쇼어공장으로 보내 봉제하고 있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이는 해외에서 면사를 들여와 국내에서 편직 가공하여 오프쇼어 공장으로 보내는 것보다 원면생산국이나 인건비가 싼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지에서 직접 편직·가공한 원단을 오프쇼어공장으로 보내는 것이 훨씬 원가부담이 싸기 때문이다.이는 중국이 벌써 대규모 편직설비와 염색가공설비를 갖춰 품질에 문제가 없고 가격이 싸 한국에서 편직·염색 가공한 것보다 가격경쟁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인데 해외 오프쇼어 공장 보유업체들이 벌써부터 발빠르게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따라서 니트원단을 해외에서 직접 조달할 경우 오프쇼어공장에 니트원단을 공급하고 있는 편직업체와 염색가공업체는 물론 면방업체들까지 일감이 크게 격감돼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이에 따른 대비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니트원단뿐 아니라 해외오프쇼어 봉제공장에 원단을 공급해온 우븐업체들 역시 같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이를 유지하기 위한 스트림별 원가절감 대책이 발등의 불로 제기되고 있다.다만 니트원단 업체중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직수출하는 업체들은 로컬업체에 비해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로컬업체들이 직수출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는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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