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행진에 싱글벙글...잘 팔리는 이유 따로 있다
‘차별화' 바탕에 가치 접목된 ‘가성비’인기 비결

(좌)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한 네파의 화이트 컬러'알라스카익스플로러 다운' (우) 전속모델 '강소라 패딩'으로 유명한 노스페이스 화이트컬러의 '메리덴 다운 재킷'

‘가성비’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범 국가적인 장기 불황과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열기가 점점 어려워 지고 있는 형국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패션기업들이 출시한 제품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평년보다 이른 추위로 다운재킷이 줄줄이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컬러와 디자인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조기에 물량을 소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신발 관련 브랜드들의 제품들이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신년부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완판 제품들의 인기 비결은 다름 아닌 ‘차별화된 제품 퀄리티’를 기본기로 무장한 브랜드 가치가 접목된 ‘가성비’에 있다.


‘한정 제품’ 뉴발란스의 컨슈머 마케팅
라이프스타일 슈즈 '247 LUXE' 판매율 100%

이미지첨부. 뉴발란스

뉴발란스의 컨슈머 마케팅은 전 복종을 망라하고 가장 모범답안이 되고 있다.
매 시즌 차별화된 시즌 제품을 한정 출시하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는 이번에도 완판 행진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러한 공식을 유지했다.
라이프 스타일 슈즈 ‘247 LUXE’는 최상급 품질의 풀 그레인 가죽으로 구성, 스타일과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일체형 구조의 슈즈다.
 
어퍼 부분의 홀을 통해 통기성을 강화하였으며, 초경량 소재 레브라이트 미드솔을 적용하고 발목 부분에는 합성 누벅을 활용해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발매에 앞서 패션 아이콘 류승범과 함께한 화보와 영상이 공개되며 많은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24시간 7일’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247 라인은 언제 어디에서나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데일리 슈즈를 의미한다. 뉴발란스의 투철한 장인정신에 기반을 둔 고품질의 제품으로, 브랜드 고유의 DNA는 유지하면서 기존에는 없었던 참신한 디자인과 핏을 제공한다.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세련된 스타일과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여, 격식 있는 자리부터 일상생활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런칭과 동시에 247족을 분더샵 맨에서 선발매하기 시작한 1월 7일부터 8일까지 뉴발란스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점과 압구정점, 폴더 강남점, 카시나 홍대점에서 당일 모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뉴발란스는 247 라인을 통해 소비자의 24시간 라이프스타일에 필요한 동시에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247 LUXE를 시작으로 2월 247 SPORTS, 3월 247 CLASSIC 등 247라인의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뉴발란스는 지난 7일 청담 분더샵맨 매장에서 ‘2017 뉴발란스 247 런칭 파티’를 개최했다. 서울을 포함한 뉴욕, LA, 런던, 파리, 상하이, 도쿄 등 7개 도시에서 동시 진행됐으며,  각 도시의 시차로 인해 24시간이 채워지도록 계획해 247의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뉴발란스 뮤즈인 김연아 선수, 려원, 최강희, 김주혁, 이동휘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토 워크’ 컨셉으로 7개 도시에서 촬영한 247 LUXE의 사진전도 열렸다. 현재 ‘247LUXE' 조기 완판으로 인해 현재 온라인에서 두 배 가까이 비싼 가격으로 재판매 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강제화 첼시부츠는 다르다?
출시 두달만에 5000족 완판

이미지첨부. '리갈 201 첼시 부츠'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보온성으로 남성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는 금강제화 첼시부츠가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1월에 출시한 남성용 '리갈 201 첼시 부츠(REGAL 201 CHELSEA BOOTS)'는 1월들어 출시 2개월만에 5000족이 완판됐다.

이 제품은 슈트 뿐만 아니라 청바지 및 면바지 등 캐주얼한 팬츠와도 잘 어울리는 등 활용도가 높아 겨울내내 인기를 누렸다. 특히 최근 캐주얼하면서 단정한 느낌을 내고 싶어하는 남성 직장인이 증가하면서 세미 포멀 스타일 구두의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완판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남성들의 방한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보온성을 겸비한 부츠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점이 완판으로 이어졌다.

 ‘리갈 201’은 리갈의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급스러운 소가죽 소재와 금강제화만의 최고급 수제화 제법인 '굿이어 웰트(Goodyear Welt)' 방식으로 만들어져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안창과 바닥창 사이에는 코르크가 채워져 있어 신을수록 발바닥 모양에 맞게 자리 잡아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바닥창은 경량의 비브람 솔(Vibram sole)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미끄럼 방지와 함께 쿠션감을 높였다.

한편, 리갈 201 컬렉션은 모던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주중에는 회사에서 단정한 느낌을, 주말에는 자유롭고 경쾌한 느낌을 동시에 낼 수 있어 20~30대의 인기를 끌면서 출시 이후 2만족을 판매하기도 했다.


아웃도어 ‘여심저격’ 제품 판매 주도
전지현 강소라 박신혜 신세경 등 여배우 내세워 완판 행진

(좌)'신세경 다운'으로 불리는 블랙야크 '엣지다운 레이디'/ (우)'박신혜 패딩'으로 불리는 셀레나 다운

겨울철 운동선수들이 벤치에 앉아 있을 때 자주 입어 ‘벤치 다운’이라 불리기도 하는 롱 패딩은 평년보다 일찍 추워진 날씨에 본래 체형보다 크게 입는 스타일인 오버사이즈룩이 유행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롱패딩은 무릎까지 덮는 긴 기장으로 보온성이 뛰어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에 무채석 컬러가 강점이다. 올해 남녀 구분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완판 다운재킷의 공통점으로는 여성들을 겨냥한 제품들이 많다는 점이다. 완판에 가까운 실적을 보이고 있는 노스페이스 ‘맥머도 재킷’ 네파 ‘알라스카익스플로러 다운’, 밀레 ‘셀레네 다운’, 블랙야크 ‘엣지 다운 레이디’ 등은 여성 모델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은 아웃도어 대표 여성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완판녀’ 전지현의 이름을 딴 ‘전지현 패딩’, ‘강소라 패딩’ ‘박신혜 패딩’, ‘신세경 패딩’으로 각각 불리며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완판제품들은 얼굴을 화사하게 보이게 하는 화이트 컬러를 비롯한 세련된 컬러와 고급스러운 퍼 후드, 날씬해 보이는 슬림핏과 엉덩이를 덮는 긴 기장 등 도심에서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속모델 강소라 패딩으로 유명한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메리덴 다운재킷’에 이어 ‘노르워크 다운코트(NORWALK DOWN COAT)’는 출시 이후 바로 완판된 제품으로 예약 구매를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제품은 기존 다운재킷과는 차별화된 우븐형의 제품으로,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보기드문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성 다운재킷을 접목해 롱 기장 야상형에 퍼를 매치한 패딩으로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K2는 야상형 다운인 ‘매킨리 시리즈(McKINELY)’가 지난해 완판을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 신제품으로 새롭게 출시해 주목을 끈다. ‘매킨리 시리즈’는 다양한 포켓으로 수납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높인 헤비 구스 다운으로 촉감이 부드럽고 내마모성이 강한 타슬란 소재를 적용하여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올해는 야상형과 봄버형 두 가지 스타일을 선보이고, 여성 다운에 라쿤 퍼를 부착하는 등 보온성을 강화했다.

체스트 포켓에 세로 형의 기능성 방수 지퍼를 달아 윈터 스포츠나 아웃도어 활동 시 개인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또 핸드 포켓에 이중 수납 기능을 적용해 수납 활용성을 한층 높였다. 물건 유실 방지를 위해 플랩 부분을 고정하고, 지퍼 여밈 기능을 더하는 등 세심한 설계가 돋보인다.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한 네파의 화이트 컬러 ‘알라스카익스플로러 다운’은 여성들 사이에서 얼굴이 화사해 보이는 ‘반사판 패딩’ ‘화이트닝패딩’으로 화제가 되면서 화이트 컬러 다운재킷 트렌드를 만들며 완판됐다. 지난해 광고 제품으로 선보였던 화이트 컬러의 알라스카 다운에 이어 2년 연속 완판이다. 올해는 화이트 컬러에 대한 관심이 다른 컬러로도 이어지며 베이지와 블랙 컬러도 완판됐다.
‘전지현 패딩’이라 불리는 네파알라스카익스플로러 다운은 트렌디한롱기장의 도심형 헤비다운 재킷으로, 고급스럽고 풍성한 퍼(Fur) 후드와 세련된 핏으로 보온성과 패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밀레 ‘셀레네 다운’도 지난 11월 출시 한 달여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박신혜 패딩’으로 불리는 셀레네 다운은 세미 롱 기장의 여성용 다운재킷이다. 풍성한 퍼 장식과 잘록한 허리 라인, 몸판 전체에 반복되는 다양한 곡선 퀼팅으로 ‘아웃도어 패딩’ 특유의 투박함을 탈피한 제품이다.

블랙야크 ‘엣지다운 레이디’도 ‘신세경 다운’으로 화제를 모으며 완판이 예상되고 있는 제품이다.  엣지다운 레이디는 로고를 없앤 모던하고슬림한 긴 기장의 다운재킷으로 현재까지 전체 85%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색상의 제품은 95% 이상 판매율을 기록해 품절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마모트의 여성 롱다운 재킷 ‘렐리카’와 남성 롱다운 재킷 ‘벤투라’, 휠라 내셔널 팀 롱다운 재킷, 네파 ‘챔피온벤치 다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벤치파카, 남성용과 여성용 롱패딩인 ‘티롤 다운 점퍼’, 뉴발란스 ‘프로다운롱패딩’, 헤드 ‘벤치코트’ 등이 완판에 가까운 판매를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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