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정도 높은 가격 유지”
이후 현금 상황 호전 예상

인도 원면 값이 높게 지속되고 있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인도 내 현금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생산자들이 원자재 판매를 현금 대금 지급 방식이 아닌 방법으로 판매하는 것을 꺼리는 관계로 재고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공급이 줄면서 가격은 오르고 있다.
이달 초 인도 원면 값은 전반적으로 10% 가량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라지코트 시장에서는 지난 달 캔디(356 킬로) 당 3만7500~ 3만8000루피에 판매되던 샹카르 6 원면이 이달 들어 4만~4만1000루피에 거래가 됐다.
무역상들은 앞으로 다시 10% 가량의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과 인도 내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급은 제한돼 있어 강한 매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원면공사(CCI)는 최근 1억5200만 베일(1베일=170 킬로)의 원면을 2017년 내 사들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원면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자라트, 마하라슈트라, 안드라프라데시, 펀자브, 카르나타카 등지에서 원면을 사들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면 값이 앞으로 약 한달 간은 지금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달 후에는 인도 내 현금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스 드라이푸스, 글렌코, 킴지 비시람 등 대형 수출업체들은 생산자들이 자재를 공급하지 않고 보유하려는 추세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일부 기업들은 12월 내 선물을 납품할 계약을 마친 상태였으나 이를 이행하지 못 했으며, 아직 납품 기간이 몇 주 남은 기업들은 자재의 가격이 너무 높아져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고 있다고 한다.
인도 원면 값의 상승 이후, 글로벌 원면 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뉴욕 ICE 선물 시장 선물가도 차츰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1월 첫째 주 몇 달 간 유지되던 파운드 당 69~71 센트 가량의 가격대를 벗어나 최대 75센트 이상으로까지 치솟았던 가격은 지난주에도 73센트 이상 가격을 유지했다.
미국에서는 주요 재배지에서 수확철 많은 비가 내려 수확이 지연됐다. 텍사스 일부 지역에서는 신년이 돼서도 수확 작업이 계속 진행됐다고 한다. 2016년 원면 재배가 2015년에 비해 17% 가량 늘어난 것도 수확 기간을 연장시킨 원인이 됐다.
미국 원면 재배는 2017년에도 다시 8% 늘어날 전망이다. 텍사스에서만 20만 에이커 늘어나 590만 에이커에서 원면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생산 증가로 인해 2017년 하반기에는 원면 값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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