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印, 태국산 수입사 15~20% 인상 영향 제값받기 전략
국산 SDY, POY, DTY 12· 1월 L/B 당 50원씩 인상 강행
MEG 값 급등, 환율 강세, 니트· 화섬 직물 업계 불만 토로

니트 및 화섬 직물업계의 장기 불황에도 불구, 면방과 화섬업계가 해마다 반복되던 연말 결산을 의식한 밀어내기 영업을 올해는 거두어들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섬 메이커들은 11월부터 가격이 낮은 거래 선에 대해 일부 키 고르기를 한 데 이어 12월과 1월에 예정대로 원사값 상향조정을 강행할 방침이며 올 연말에는 감산을 확대하는 일이 있을지라도 밀어내기 영업은 하지 않겠다는 강공책을 펴고 있다.
화섬업계는 폴리에스테르 영업에서 거의 전 메이커가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때마침 원료인 MEG 가격이 급상승하고 PTA 가격도 상승 국면을 보인 데다 중국과 태국, 인도산 화섬사 가격이 11월부터 15~20% 가량 뛴 점을 감안해 국내 화섬사 가격 현실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섬 메이커들은 수입사 가격 인상에 이어 원 달러 환율 상승으로 국산 화섬사 가격 경쟁력이 생긴데 힘 입어 SDY, POY, DTY 등 전 품목 가격을 이미 예시한 대로 12월에 파운드당 50원, 내년 1월에 50원 등 두 달에 걸쳐 총 100원을 올리기로 하고 이를 이미 수요업계에 재확인 통보했다.
이 같은 강공책은 중국의 내수수요가 활기를 보여 중국 화섬 메이커의 원사 재고가 3~6일분 수준으로 감소될 정도로 재고량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한 중국산의 가격 인상과 함께 국내 메이커들도 그동안 감산을 계속 확대해 재고수량이 과거 30일분에서 현재 20일분으로 대폭 감소한 데 따라 수급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재고 부담 감소로 각 화섬 메이커들은 해마다 연말 결산을 대비해 밀어내기 영업을 반복해 온 데서 과감히 탈피해 올해(2016년)는 밀어내기 전략으로 인한 “얼은 발에 오줌누기식 경영”을 철저히 지양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섬 메이커들은 만약 예상이 빗나가 다시 재고가 체화될 가능성이 보이면 2017년 새해 벽두부터 감산을 더욱 확대하더라도 밀어내기로 인한 덤핑투매를 재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화섬사 실수요업계인 니트 직물과 화섬, 교직물업계는 이 같은 원사가격 인상에 대해 “직물시장은 여전히 엄동설한” 이라고 전제 “수요업계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통행”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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