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갖춘 기업만 살아남을것
'친환경·핫거래'키워드…프리미엄화 돼야

현종묵 대표

내년도 수출전망은 한마디로 암울하다. 불투명하다 라고 할 수 있다. 거시적인 흐름이나 미시적인 관점에서도 그다지 긍정적인 요소가 없다. 그렇지만 변화를 제대로 읽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주력시장인 미국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반세계화 무역질서를 확산하고 TPP의 무효화 등 보호무역주의를 견지하여 동남아 생산기지를 비롯한 글로벌 교역의 불확실성을 가져왔다.
미국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좋은편이 아니라고 한다. EU시장 비 부진까지 아울러 대 미 , 대 EU 수출물량 감소 및 단가의 압박이 심각해 질 것이다.
또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제조, 가공 업체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어 특히나 중저가 대량품목의 오더를 주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국업체들의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는 것이다. 게다가 거의 모든 바이어가 이미 seasonal buying에서 monthly buying 으로 소싱전략을 전환하여 short lead-time을 수행할 수 있는 생산시스템을 반드시 갖추어야만 하며, 이는 품질과 납기에 대한 사고 손실의 리스크가 더욱 커지게 되었다.
소비시장의 변화를 보면, 전자 상거래의 약진으로 온라인 통신판매가 기존 오프라인 시장을 대체해 가고 있으며, 이들은 전세계 제조공장들과 직거래 핫라인을 개설하는 추세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점점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에 대한 요건 충족이 이제는 더 미룰수 없는 단계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Green-tex 에 전세계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동참하고 있어 이에 대한 확실한 시스템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라이프트렌드의 변화로 "YOLO"세대, "B+프리미엄" 등 소비층 변화와 프리미엄적인 요소를 융합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앞으로 중대한 시장영역이 되고있다.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되고 있으며, 섬유와 IT, 인공지능등의 융복합 제품이 머지않아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이제 값싸고 좋은제품만으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으며, 거기에 기능이든 개성이든 뭔가 프리미엄적인 요소가 더해져야 하는 것이다.
이미 아시아의 섬유 생산 및 소싱의 중심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로 대부분 이전하여 TPP와 상관 없이 fabric lead-time 에서 한국 생산한 원단보다 약 2주가 빠른 현지생산 중심으로 구축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니트직물의 생산 수출은 앞으로 더욱 감소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나 , 유럽의 경우를 보듯이 자국내 생산의 장점을 가진 제품의 개발과 이를 최적의 시스템과 품질관리로 바이어를 끌어들이는 글로벌 히든강자는 오히려 불확실한 해외투자보다 더 확실한 비젼을 가지고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들이 가속하는 2017년은 섬유시장에서도 대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과 홍콩이 아시아 생산, 소싱의 트랙으로 되어가는 양상이고,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남미생산이 늘어날 것도 예상되는 가운데, 베트남 등 해외에 생산설비를 그동안 투자한 한국 업체들의 수주는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증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 남을 것이다. 내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바이어가 종래의 소싱정책의 혁신적인 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고, 이제 가격과 품질로만 세계시장에서 싸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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